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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신년준비…"이라크문제 가리고 국내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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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신년준비…"이라크문제 가리고 국내문제로"

중간선거 겨냥…'그래봐야 신뢰회복 불가' 전망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수렁에 빠진 이라크 대신 국내 문제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19일자)는 부시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지지도 상승을 노리고 신년 국정연설에서 전적으로 국내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경제정책 화두로 상황반전 노리나**

〈뉴스위크〉는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참담했던 올해를 마치고 재출발을 다짐하기 위한 내년도 국정연설 의제를 가다듬고 있다"며 무엇보다 재정규율(fiscal discipline)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를 위해 선심성 정부 지출을 줄이라고 의회 지도자들에게 조언했다.

백악관은 현 사회보장체제를 바꾸기 위해 의료보장제도와 연금제도를 변경시킬 방안을 마련 중에 있고,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따른 정부 재정부담 증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같은 전략 수립의 중심에는 중앙정보국(CIA) 요원 신분노출 사건인 이른바 '리크게이트'로 부시 정부의 도덕성에 흠집을 낸 칼 로브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이 있다는 것이 이 잡지의 전언이다. 로브 부실장은 백악관 인사들, 로비스트, 변호사, 전직관료 등을 만나 내년도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브 비서실장의 한 친구는 "칼은 지금 연구실에 있는데, 내년을 위해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가 힘이 넘치고 있는 점은 부시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타임〉"부시 측근들 겉으론 자신감, 속으론 레임덕 우려"**

부시 행정부의 신년 국정연설 방향에 대해 시사주간 〈타임〉도 같은 날 최신호(19일자)에서 "대통령 측근들은 2006년을 터닝포인트(전환)의 해로 삼고자 한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부시 대통령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면서 "이제 폭풍은 지나갔다. 이라크 소식은 좋아지고 있고, 유가는 내려가고, 카트리나는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가고 있다"는 백악관 전략가들의 말을 전했다. 그들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친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타임〉은 그러나 "부시의 2006년도 성취목표에는 신선하고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이 빠져 있다"며 "부시 측근들이 '부시의 시절'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사실은 그들도 부시의 남은 3년이 레임덕 기간이 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백악관이 공화당원들과의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이라크전에 대한 전국민적 의혹을 불식하고, 현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지 않는 한 다시 미국인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지적으로 풀이됐다.

한편 〈타임〉은 올해 부시 정부의 대표적인 실책으로 △칼 로브 스캔들 △사회보장제 관련 국내정책 실패 △카트리나 등 자연재해 대책에서의 정부의 무능 △이라크전 사상자수 증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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