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지방선거 패배 후폭풍 속에서 6월 임시국회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천안함 진상조사, 검찰 개혁이 민감한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며, 여야 막론한 국정쇄신 요구와 함께 야당의 정치 공세도 거세지는 장이 될 전망이다.
오는 9일부터 10일 까지 3일간은 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예정돼 있다. 14일부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15일 외교 통일 안보 부분, 16일 경제 부분, 17일 교육,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각각 실시한다.
한나라당 이군현, 민주당 박기춘 의원 등 여야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국회 일정과 원구성과 관련해 조율을 벌여 이같은 합의를 이뤘다.
여야 수석부대표는 "짧은 시간 안에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졌다"며 "여야 합의 정신 바탕으로 국민을 바라보고 민생 법안 위주로 합의를 이뤄내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향후 천안함 진상조사특위를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했고, '스폰서 검사' 사건과 관련해 특검을 도입하는 문제도 양당이 실무회담을 열어 조율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같은 문제 조율을 위해 오는 6일 오후 2시에 회담을 갖기로 했다.
양산 재보선으로 복귀한 6선 박희태, 국회의장 유력
하반기 국회의장 선출 등 원구성과 관련해 여야는 오는 7일 각각 의원 연찬회를 열어 조율을 마친 후, 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여당 몫인 국회의장에는 6선의 박희태 의원이 유력하지만 국회부의장을 지냈던 4선의 이윤성 의원이 도전한 상태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친이계 정의화 의원과 친박계 이해봉, 박종근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야당 몫 부의장에는 박상천, 이미경, 홍재형 의원 등이 거론된다.
총 17개 상임위원장은 한나라당 11개, 민주당 6개로 배분될 전망이다. 교섭단체 시절 자유선진당이 가져갔던 보건복지위원장 자리가 다시 한나라당 몫으로 돌아오게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 크기 때문이다.
현재 여당 몫 상임위원장에는 국토해양위원장에 장광근, 국방위원장에 원유철, 외통위원장에 남경필, 기획재정위원장에 김성조, 정무위원장에 허태열, 행정안전위원회에 안경률 의원 등이 거론된다.
국회예결특위원장은 이주영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일부 자리는 희망자가 많아 현재 막판 조율 작업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임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일부 의원의 당권 도전 얘기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에는 법사위원장에 우윤근, 지식경제위원장에 김영환, 농식품위원장에 최인기, 여성위원장에 최영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 역시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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