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지역의 집값이 두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2일 국민은행이 내놓은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11월 중 전국 집값 상승률은 전달에 비해 0.0%를 기록해 두달째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에 보합세를 보였던 서울의 집값은 11월에는 0.2% 올랐고, 특히 지난달에 각각 1.0%와 0.3% 떨어졌던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의 집값이 11월에는 각각 0.7% 상승했다.
서울 강남지역의 이런 집값 상승은 재건축 단지 급매물이 소진되고 층고제한 및 용적률 규제가 완화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집값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 11월 중 집값 변화를 보면 서울을 비롯해 대구(0.3%), 광주·강원·충북(각각 0.1%), 경북(0.6%) 등에서는 오른 반면 부산·인천·전남·경남(각각 -0.1%), 대전(-0.5%), 충남(-0.6%), 경기(-0.2%) 등에서는 내렸다.
서울 강남지역 외에 경기 김포(1.1%), 성남 수정(1%), 부산 동구(이상 1%) 등 신도시 확대 호재에 자극을 받은 지역들도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1월 중 전세가격은 10월보다 0.2% 올라 9월(0.8%), 10월(0.7%)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선호되는 학군에 속하고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국지적 수급불균형 현상은 지속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강남(1.3%), 동작(1%), 성동(0.6%)이, 경기에서는 분당(1.5%)과 일산서구(1.4%), 부산 북구(1.8%), 대구 중구(1.3%), 대구 달서(1.2%), 포항 남구(1%) 등에서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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