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18년만에 온스당 500달러를 넘어섰다.
금이 29일 호주 시드니 시장에서 한때 전날보다 온스당 4.5달러나 높은 502.15달러에 거래됨으로써, 국제 금값이 그동안 국제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온스당 500달러 선을 무너뜨렸다.
금 가격이 온스당 5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87년 12월 이래 처음이다.
***"2~3년내 온스당 700달러로 더 상승" 전망**
그동안 금 가격은 1980년대 말 이래 하락세를 보이다가 1999년에 온스당 253달러로 2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뒤 다시 오르기 시작했으며, 2004년에는 주춤하다가 올해 들어 다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금 가격은 앞으로도 몇 년 간 더 오름세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세계 최대의 금 생산업체인 뉴몬트 마이닝의 피에르 라손 회장은 지난 27일 "금 시세는 앞으로 5~7년 안에 온스당 1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금 가격이 2~3년 안에 온스당 700달러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의 금값 급등에는 투기적 매수세의 가담으로 인한 거품의 요소가 끼어 있어 머지않아 금값이 조정 국면을 거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금값이 급등하는 것은 세계경제의 불안정, 인플레이션, 미국 달러화의 약세 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매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제 금 생산이 그리 많이 늘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 등의 산업용 및 투자용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국제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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