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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아펙 국민행동 "합법집회 방해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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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아펙 국민행동 "합법집회 방해 중단하라"

긴급 기자회견 "이런 식이면 집회시위권 직접 실현"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 반대 부시 반대 국민행동'은 1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반 아펙 집회를 불법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집회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박석운 국민행동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반 아펙 집회를 이끌고 있는 노동단체, 농민단체, 빈민단체 등의 대표 1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노무현 정부와 경찰은 오늘 오후 부산에서 열리는 아펙 반대 부시 반대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참가방해의 도를 넘어 집회방해의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등 반민주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이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아예 집회장소로 오려는 버스들의 출발을 톨게이트 등에서 막고 있고, 경남지역 일대에서는 버스들의 부산 권역 진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남농민회의 경우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리는 반 아펙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의 17개 시군에서 모두 73대의 버스를 대여했는데 경찰이 아예 대여버스를 대기장소에 오지 못하게 하거나 대여버스 운전사의 키를 아예 압수함으로써 출발 자체가 저지되고 있다는 것. 또 이날 오전 현재 전남의 진도, 경남의 함안과 진주에서 각각 버스를 막아선 경찰과 농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박석운 집행위원장 등은 이에 대해 "합법적인 집회를 막는 것은 실정법 위반이자 헌법 위반"이라며 "만약 경찰이 농민 등의 반 아펙 집회 참가를 계속 방해한다면 우리는 헌법상 보장된 집회, 시위의 권리를 직접 실현하는 강력한 투쟁을 불사할 것이며 예정된 집회를 포기해서라도 바로 해운대 안으로 들어가 벡스코를 봉쇄하는 투쟁도 불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합법적 집회에 대한 경찰의 이러한 방해행위는 경찰청 본청 차원의 지시에 따른 것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경찰청장은 직권남용에 의한 권리행사 방해, 집회방해의 범죄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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