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이번 6.2 지방선거에 압승하면 4대강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지보사 문수 스님이 소신공양으로 세상을 뜬 지 하루만이다.
서울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선거를 하루 앞둔 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선거에 압승하게 되면 (세종시 수정, 4대강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야당이 세종시 문제나, 4대강 사업 문제를 선거 이슈로 들고 나왔고, 또 이번에 그것을 심판하자고 들고 나왔기 때문에 압승할 경우에는 야당 주장에 대한 우리 심판은 간접적으로 된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그렇게 되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소신공양을 한 문수스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홍 의원은 "아직 사안도 명확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질문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해 홍 의원은 "원내대표의 결심사항인데, 6월쯤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의총을 열고 당론 결정을) 결단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수도권은 3곳 다 이기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홍 의원은 "강원도 이길 수 있고, 경남은 김두관 후보가 민주당 위장 후보이기 때문에 선거 막바지에 가면 (투표하는) 손이 그쪽(김두관 후보)으로 가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경남은 우리가 이긴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대통령 지지율이 50% 안팎되는 상황에서 치뤄지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남북관계 경색 국면과 관련해 "진보 정권 10년이 평화시대였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그 시절 우리가 대북 지원한 것이 핵이 되어 돌아왔고, 어뢰가 되어 돌아왔다"며 "이렇게 됐다면 위장 평화시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에 개입 개방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국제적으로 연대해 대북공세정책을 쓰는 것은 정부의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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