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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국감 증인출석 불응' 방침 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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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국감 증인출석 불응' 방침 정한 듯

심상정 의원 "끝까지 불응하면 인신구속 결의해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달라는 국회의 요구에 불응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회에서는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등 일부 의원들 사이에 이 회장에 대한 국회 또는 상임위 차원의 인신구속 결의를 해서라도 이 회장의 증인출석을 강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29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에 체류 중인 이건희 회장의 병원 검진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아 금방 귀국하기는 힘들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증인출석을 하겠다거나 안 하겠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조기귀국'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국회에서 증인출석을 요구하더라도 거부할 수 있다"면서 "이 회장은 지금 신병치료를 받고 있으니 증인출석 요구를 거부할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이 회장이 국회의 출석요구에 끝까지 불응할 경우 이 회장에 대한 국회 차원의 인신구속 결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28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경위에서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만큼 그의 출석을 위해 노력을 다 해야 한다"며 "지금 그가 건강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삼성도, 여야 국회의원도 다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그가 불출석하는 것은 증언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 재경위는 27일 밤 전체회의에서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윤종용 부회장,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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