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행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 발표한 하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이미 높은 상태이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은 평균 국제유가가 올해는 배럴당 54.23달러, 내년에는 배럴당 61.7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은 국제통화기금이 지난 4월에 내놓았던 올해와 내년의 국제유가 전망치인 배럴당 46.5달러와 43.75달러에 비해 크게 상향조정된 것이다.
***생산여력 축소돼 공급쪽 충격에 취약**
이처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최근의 높은 석유수요 수준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의 석유공급 능력에는 제한이 있기 때문이라고 국제통화기금은 설명했다.
석유에 대한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려다 보니 생산시설 가동률이 계속 높아져 추가로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축소되고 있고, 이에 따라 공급 쪽에서 충격이 발생할 경우 그 충격이 원활히 흡수되기 어려운 방향으로 시장의 여건이 점점 더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리포 제디 석유시장분석실장은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원유의 공급경로 중 생산 자체에 애로가 있다기보다는 정유사들의 정제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정유사들의 마진이 좋기 때문에 정유 부문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겠지만 투자의 효과가 생산으로 나타나는 시점은 2007년 이후"라면서 "이렇게 보면 2007년까지도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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