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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대표회의 30분만에 '끝', 내일 다시...

<6자회담> 4번째 북미접촉도 이견 못 좁혀…합의 '難産'

제4차 6자회담 나흘째인 29일 수석대표회의가 열렸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30여분만에 끝나고 30일 다시 열기로 했다. 이는 이날 오전에 열린 4번째 북미 접촉에서 양측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석대표회의 30분만에 '끝'... 내일 다시 만나기로**

6자회담 각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 45분부터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수석대표회의를 열었으나 30여분 만에 회의를 마쳤다. 당초 이날 협의에서는 오전에 진행된 북미 양자 협의 결과와 회담 진전 사항을 평가한 뒤 공동문서 작성에 착수할지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수석대표회의를 마친 뒤 우리측 차석대표인 조태용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수석대표들이 이제부터는 결과물을 논의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가졌다"며 "내일 수석대표회의는 앞으로 회담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이며 어떤 결과물을 낼 것인지 논의하는 단계에 접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 "많은 양자 협의를 통해 상호간 입장에 대한 이해가 아주 높아졌다"면서 "이제는 이를 발판으로 결과물을 도출하려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이번 6자회담의) 첫 단계의 마무리를 넘어 중반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번째 북미접촉에도 이견 좁히지 못한 듯**

수석대표회의가 당초 예상보다 짧게 끝난 데 대해 우리측 대표단은 결렬이 아니라는 설명이나 일단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이뤄진 네 번째 북미 접촉에서도 양측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의 관계자는 이날 북미 접촉 결과와 관련해 "똑바로 앞으로는 못나가도 전체적으로 보자면 조금씩 앞으로 나간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견을 좁힐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어떤 것인지 남아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의논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를 처음으로 미국이 북한에 제시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해 증거 제시 여부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6자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돼 북한이 핵 폐기에 들어갔을 때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북미간의 쟁점 사항이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8일 미-북 양측은 상대방이 어떤 비핵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지 배울 수 있었지만 컨센서스를 이루지는 못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북미 관계 정상화 문제와 핵 폐기 범위 및 조건도 좁혀지지 않고 있는 주요 쟁점으로 알려졌다.

***회담 길어질 전망, '말 대 말' 합의 '難産' **

한편 이날 수석대표회의에서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함에 따라 회담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 차관은 이미 30일 장관을 대리하는 일로 러시아로 귀국할 것임을 밝혔고 송 차관보는 "주말까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주말이라고 쉬자고 하는 협상자는 없다"고 말해 회담이 다음 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이날 정부측도 기자단에 항공편과 비자 연장 안내를 공지하는 등 회담이 길어지는 데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회담 기간과 관련해서는 정말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도 종료 일자를 정하지 않은 것은 회담에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 "6자회담이 논의와 회담을 하는 장소에서 협상장으로 바뀌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의 반응과 달리 회담이 길어지면서 특히 북-미 간에 높은 수준의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힐 차관보도 이번 회담에서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는 보지 않으며 회담 당사국들이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핵기술 대외 이전 금지 약속'을 포함해 회담의 목표와 진행방식 등을 '공동의 원칙'에 담아 합의하는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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