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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북미 협의…'29일 접촉'이 6자회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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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북미 협의…'29일 접촉'이 6자회담 분수령

29일엔 2차 수석대표 회의 및 4차 북미 협의 예정

제4차 6자회담의 진전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어 온 28일 북미 양측은 예정돼 있던 수석대표 소인수회의를 29일로 미뤄가면서 세 번째 양자 접촉을 가졌으나 '말 대 말' 바구니에 무엇을 담을지 의견을 조율하는 데 진통을 겪었다.

***세 번째 북미 협의, '말 대 말' 조율 진통 겪어 '내일 다시....'**

북미 양국은 이날 오전 9시경부터 2시간 40여 분 동안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세 번째 양자 협의를 갖고 기조연설에서 드러난 양측 입장을 조율했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기조연설의 양측 입장을 조목조목 확인해 이해를 높였고 상호 비방 없이 실무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협의를 진행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협의는 29일 다시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협의는 '말 대 말' 바구니에 무엇을 넣을 것인지 하나하나 조율하는 본격 협상이어서 분위기가 상당히 치열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양측은 공동문서를 도출하자는 큰 틀에는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한반도 비핵화 범위와 비핵지대화 개념, 관계정상화 순서, 미사일 및 인권 문제 등에서 큰 간격을 보이고 있다.

북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미국과의 일련의 양자 협의와 기조연설을 보면 미국의 자세는 북한 요구에 대한 이해를 반영하지 않고 있고 북측 요구에 어떤 적절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최종 문서를 채택하자는 생각에 반대하지 않지만 아직은 이 문서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반영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해 북미 의견 조율이 녹록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회동에서 미국이 '9월에 북한 핵시설을 대상으로 국제사찰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일정과 구체적 조치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으나 우리측 대표단은 '구체적으로 아는 바 없다'면서 그같은 보도 내용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일부 언론에서는 중국이 28일 공동문건 초안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댜오위타이 호텔에 마련된 중국 프레스센터에 들러 "현재 각측이 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공동문건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공동문건을 만드는 것은 희망사항이지만 최종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의 여부는 각측과 협의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9일 수석대표 소인수회의 열려, 공동문서 채택 및 회담 기간 전망 가능할 듯**

한편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돼 있던 수석대표 소인수회의는 북미 협의가 열림에 따라 29일 오후로 연기됐다.

각국 수석대표를 포함한 2,3명 만이 포함된 소인수회의에서는 기조연설에 입각해 어떻게 의견을 조율할지, 이번 회담에서 결과 문서를 어떻게 채택할 것인지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회담 결과를 전망할 분수령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소인수회의가 연기된 배경은 북미간 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보다 수렴된 사항이 있으면 이를 반영해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운영 방안 및 어떤 조치를 취할지 협의하자는 것이어서 29일 회의 이후 회담 성과물과 회담 기간 등을 구체적으로 전망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차 소인수 회의는 회담 개막일인 26일 열렸으며 전날 각국 차석대표가 모여 협의한 회의 진행 방식을 보고받고 추인한 바 있어 29일 소인수회의에 앞서 차석대표들이 모여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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