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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축회담'-美 'HEU' 제기로 초반부터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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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축회담'-美 'HEU' 제기로 초반부터 이견

6자회담 이틀째 각국 기조연설 주목돼

제4차 6자회담 이틀째인 27일 첫 전체회의에서의 6개국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다양한 양자 접촉이 이뤄졌던 26일에는 회담 '초반' 각국의 이견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번째 북미 접촉에서 북한은 미국의 지난 6월 제안에 첫 공식 반응을 보였으나 미국의 '단계별 프로세스'에 불만을 나타내는 등 예상되던 이견이 표출돼 향후 전개 과정이 주목된다.

***6자회담 '초반 특성상' 이견 두드러져**

27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첫 번째 전체회의가 열려 6개국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이 이뤄진다. 이 기조연설에서는 전날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드러나기 시작한 각국 입장이 보다 분명해지면서 '이견의 폭'도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개막식에서는 참가국 모두 한 목소리로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적 의식'을 강조하며 제4차 6자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했으나 이어진 다양한 양자 접촉에서는 각국의 기본입장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해 이견이 두드러졌다고 우리 정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제 양자 협의가 한번 돌아가고 두 번째 시작하는 시점"이라며 "첫 번째에는 기본적인 입장을 개진했고 두 번째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하게 돼 공통점도 나오지만 차이점이 두드러져 보이는 단계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6자회담을 통한 실질적 진전에 대한 희망을 가졌지만 뚜껑을 열어본 6자회담은 초반부터 심각한 난관이 예상된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뚜껑을 열어 보니 나올 것 같았던 생각들이 나오고 있다"고 부연 설명해 초반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 이야기의 시작에서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단계로 대화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해 향후 회담 전개 양상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북한, 두 번째 북미 접촉서 美제안에 첫 공식 회답**

한편 26일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과 양자 협의를 가졌으나 단연 관심은 두 번째 이뤄진 북미 접촉이었다.

회담 개막 이전에 이뤄진 사전 접촉에 이어 26일 이뤄진 2차 북미 접촉은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오후 2시부터 '상당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담에서는 탐색전이던 1차 접촉과는 달리 북한은 본격적으로 군축문제를 제기하고 미국은 고농축우라늄(HEU) 문제를 제기하는 등 이견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회담 분위기는 진지했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26일 북미 접촉에서 지난해 6월 제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내놓은 제안에 대해 답을 한 것을 알려져 구체적 내용이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외무성 대변인 발표를 통해 미국안에 대해 "본질상 전향이라는 보자기로 감싼 리비아식 선핵포기 방식으로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김계관 부상이 지난해 6월 미국 제안에 대해 회답했지만 핵폐기를 향한 조치와 보상이 동시에 행해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고 선 핵폐기 원칙을 기조로 하는 미국 제안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다른 참가국이 의무를 완수하기 전에 자국만 의무를 완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국이 제안한 '단계별 프로세스'에 불만을 나타냈다는 것.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북미 협의의 양상에 대해 "사무적이고 소용없는 리토릭은 피해 모든 문제를 논의하려는 자세가 있어 그 의미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북미 양자 접촉에서 북한이 미국 제안에 공식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6월 제안의 한 부문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며 6자회담의 틀내에서 북한과 미국 제안의 다양한 부문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의 당국자는 앞으로 양자 협의는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시로 필요에 따라 만나는 양자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북미 접촉은 추후에도 활발히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의 접점이 찾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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