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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파괴' 논란, 광릉숲 온실 건립계획 전면 수정

산림청-환경단체, '규모 2분의 1 줄이고 한시적 운영' 합의

광릉숲 한 가운데 위치한 국립수목원에 10층 높이의 대형 유리 온실을 짓는 계획이 진통 끝에 타협안이 도출됐다.

***'생태파괴 논란; 대형 유리온실 건립, 전면 수정**

7일 국립수목원과 우이령보존회 등 환경단체에 따르면 산림청(국립수목원)과 녹색연합, 환경정의,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 등으로 구성된 '광릉숲 보존을 위한 환경단체 연대회의'는 6일 오전 양측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광릉숲 내 유리온실 건립 문제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이날 이들은 "광릉숲 내 유리 온실 신축 예정 부지에 온실을 건립하되 분원의 온실이 건립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향후 생태 복원을 위해서 그 규모도 애초 계획의 2분의 1 수준인 5백평 내외로 최소화할 것"을 합의했다. 이들은 또 "유리온실 주변 지역의 생태 복원을 온실 공사와 병행해 추진하는 것"에 합의하고 애초 계획했던 온실에 대한 관람도 최소화해 보전과 연구 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런 합의안은 국립수목원이 보유한 열대ㆍ아열대식물 등 외래 식물의 보전ㆍ연구를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데 환경단체가 일부 공감을 하면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그 동안 국립수목원은 광릉숲 안에 2007년 9월까지 총 1백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열대식물, 아열대식물, 건생식물, 고산식물 등 1천7백여종의 식물을 전시할 10층 건물 높이의 유리 온실을 짓기로 계획해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을 샀었다. 이 온실은 또 광릉숲을 찾는 이들에게 공개해 관람객 유치용으로도 활용할 예정이어서 그 동안 관람객을 제한해온 광릉숲 보존 정책과도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합의안이 실현되면 현재 계획 중인 별도 장소에 마련될 분원에 외래 식물의 보전ㆍ연구를 위한 대형 유리 온실 건립이 추진되고, 광릉숲 유리 온실은 한시적으로만 운영될 전망이다. 광릉숲 내 소형 유리 온실을 향후 어떻게 할지는 분원 조성 후 사회적 합의에 따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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