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아새끼", "공군, 지랄하고 자빠졌네" 등의 '막말 유세' 파문에 대해 24일 사과문을 냈다.
김 원내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문제의 단어(아새끼들)는 경상도 지역에서는 흔히 쓰는 표현이나 유세 현장에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며 "젊은이들에게 막말이나 비하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며, 모이신 어르신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 표현을 잘못한 부분에 대해 마음 상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공군 관련 발언(지랄하고 자빠졌네) 역시 국방력 약화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려 한 것이었으나 의도와 달리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경남 함안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서 "기초의원 선거아버지는 1-가 찍고, 엄마는 1-나 찍고, 아새끼는 1-다 찍도록 훈련 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전 정권이 주적 개념을 삭제했다는 사실을 들고 "현재 국방백서에는 우리나라 공군의 주적은 '북한'이 아닌 '우주'로 돼 있다"면서 "공군이 (주적을 두고) 우주로 날아가다니…지랄하고 자빠졌네…"라며 '공군 비하' 발언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이와 함께 "만약에 선거결과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이달곤 도지사가 김두관 후보에게 지면 이거(천주산 터널 공약) 다 취소다"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지만 사과문에서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경남 유권자를 지칭해 막말을 했고, 특히 천주산 터널 공약을 두고 '김두관에게 지면 취소시킨다'고 경남도민을 협박했다"며 "경남사람이 이런 대접을 받는데도 참으시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최근 한나라당이 벌이고 있는 온갖 네거티브와 흑색선전, 악담에 대해 참아왔지만 경남을 모욕하고 도민을 욕보이는 행위에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아시다시피 김무성 원내대표는 자신이 모시던 주군(박근혜 전 대표)을 배신한 대가로 원내대표 자리를 상으로 받은 사람"이라며 "지조와 의리 없이 정절을 팔아 출세하고 양지를 좇아다니는 모습이 여당 후보(이달곤 후보)와 꼭 빼닮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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