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번째로 광우병(BSE)에 걸린 소가 공식 확인됐다.
미 농무부는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광우병 양성반응을 보였던 소 한마리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소는 미국에서 광우병 대책의 일환으로 사료 규제가 시작된 1997년 이전에 태어난 소로, 지난해 11월 도축시 비틀거리는 등 광우병 증세를 보여 조사를 실시했다.
문제의 소는 3차례의 미국내 예비검사에서 광우병 양성과 음성 반응이 각각 1차례와 2차례씩 상반되게 나와, 영국의 웨이브리지에 있는 연구소에서 정밀검사가 실시한 결과 최종적으로 광우병 감염 사실이 확정됐다.
농무부는 "이번에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소의 고기는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면서 "이 소가 사육된 농장을 추적중"이라며, 광우병이 발생한 지역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미국의 광우병 소 발견은 지금까지 2003년 12월 워싱턴주의 젖소 발병 이래 두번째로, 현재 미국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한국, 일본 등 30여개국의 수입금지 조치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지난 10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요구했고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전향적 검토를 약속했으나, 미국에서 두번째로 광우병 소가 공식 확인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는 물 건너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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