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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참사, 유가족-인권위 참석속 현장 재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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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참사, 유가족-인권위 참석속 현장 재검증

기초적 사실 관계부터 틀려 '군 은폐 의혹' 증폭

‘GP 총기난사 사건’을 둘러싸고 새로 꾸려진 ‘GP 총기사고 수사본부’는 22일 유족들과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와 함께 현장 재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초적인 사실관계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수사 내용이 계속 바뀌고 있어 군 수사에 대한 비판이 증폭되고 있다.

***GP총기난사사건 유가족 등 포함 현장재검증 **

국방부에 따르면, GP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사건 현장인 GP 현장 재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현장 재검증에는 수사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유가족 대표 8명과 인권위 4명을 포함해 수사팀 10명, 국방과학수사연구소 현장감식반 4명 등 총 26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비공개로 이뤄지는 이번 현장 재검증과 관련 “보강수사팀으로 유가족들이 포함된 수사본부가 꾸려진 뒤 재수사의 일환으로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족 등이 제기한 의혹을 중심으로 폭넓게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의혹 풀리려나, 기초적인 사건상황에도 의문 제기돼**

유가족들은 이와 관련 범행동기와 기초적인 현장 상황부터 국방부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유족들은 우선 김 일병의 총기난사 동기가 선임병들의 언어폭력이라는 군 발표에 강한 불신을 보이고 있으며 가장 기본적인 김 일병의 수류탄 투척과 총기난사 순서에서도 국방부와 정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군 당국은 김 일병이 먼저 내무반에 수류탄을 투척하고 체력단련실과 취사장을 돌며 김종명 중위와 조정웅 상병에 사격을 가한 뒤 다시 내무반에 와서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으나, 유가족들은 김 중위와 조 상병을 먼저 사살한 뒤 내무반에 와서 수류탄과 총기 난사를 동시에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상규명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시간대별 행동도 차이가 있는 것이다.

아울러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정확한 사인도 조속히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은 시신들을 모두 확인한 결과 수류탄 파편에 의해 사망했다고 추정되는 병사는 박의원 상병 한 명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군측은 당초 5명에서 21일에는 2명이 수류탄으로 사망했다고 밝히는 등 아직도 정확한 사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박 상병의 경우에는 사망 장소가 자신의 침상이 아니라 취사반에서 숨진 조정웅 상병 자리에서 숨진 까닭도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당초 축구 경기를 보지 않았다는 군 주장과는 달리 경기를 봤던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축구 경기를 본 이후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보다 구체적으로 조사가 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종명 중위와 조정웅 상병이 왜 그 시간까지 체력단련실과 취사장에 있었는지 등 시간대별-개인별 행동 및 장소도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수류탄에 의한 사망자가 적었던 점 ▲사망자 대부분이 왜 상병인지 ▲GP경계근무가 왜 축소됐고 ▲초소근무병들은 사건 당시 무엇을 했는지 등도 규명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 연대 내에 구타와 병사들간 금전 거래 등이 있던 것으로 알려져 관련 조사도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방부측은 “수사내용에 그런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일 사건이 발생한지 4일이 됐는데도 기본적인 정보 사항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방부가 과연 어느정도까지 의혹 내용을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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