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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료 15만톤 추가로 지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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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료 15만톤 추가로 지원해달라"

한적에 전통문 보내. 남측, “北요청시 검토” 장관급회담서 논의

북한이 지난 18일 판문점 전화통지문을 통해 15만톤의 추가비료제공 요청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남측은 지난 5월 남북차관급실무회담에서 ‘북측이 제기하면 장관급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어, 21일부터 시작되는 장관급회담에서 추가비료지원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北, 한적에 전통문 보내 15만톤 봄철 추가비료제공 요청**

통일부 관계자는 20일 “북측이 지난 18일 대한적십자사(한적)에 보내는 전화통지문을 통해 15만톤의 비료를 추가로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적 관계자도 이와 관련 “북측은 전통문을 통해 6.15민족통일대축전 기간에 정동영 장관의 대통령 특사자격 방북이 이뤄지고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가 해결된 만큼 추가비료 15만톤을 제공할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은 또 “추가비료 전달을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적기에 제공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추가비료제공은) 북남 적십자 단체들 사이의 당면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기 위한 첫 조치”라고 강조했다.

북측은 지난 5월 남측에 예년보다 많은 규모인 50만톤의 비료지원을 요청한 바 있으나 남측은 지난달 19일 끝난 남북차관급실무회담에서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입장에서’ 봄철 비료 20만톤만을 제공한 바 있으며 그달 21일부터 바로 지원을 착수했었다.

***남측 北요청시 검토의사 밝힌 바 있어, 장관급회담서 논의될 예정 **

북측의 이러한 추가비료지원 요청은 20만톤 지원으로 ‘급한 불’은 껐으나 농업증산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비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2002년 이후 매년 봄철 20만톤, 가을철 10만톤으로 나누어 한해 두차례씩 비료를 지원해 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6.15 통일대축전 기간 동안 북측에 가보니 북측 실무관계자들은 비료가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면서 “상당수 도시 사람들은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서기 위해 내려가 시내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지난 19일 20만톤 비료지원합의를 발표하며 추가 비료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북측이 제기하면 장관급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검토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정부가 북측 요청을 수용할지 주목된다.

한적 관계자도 “북측 요청에 대해 검토중”이라며 “장관급회담에서 논의되면서 조만간 구체적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북측 비료 추가 지원 문제도 양측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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