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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방북 남측대표단 정동영 등 40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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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방북 남측대표단 정동영 등 40명 확정

북측도 단장 김기남 등 예상보다 고위급, 회담 내용 주목

14일부터 17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6.15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남북 당국 대표단이 12일 확정됐다. 남측에서는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단장으로 총 40명으로 구성됐으며 북측에서는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해서 총 25명으로 이뤄졌다. 한편 한미정상회담 이후 바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북측 대표단의 ‘급’이 당초 예상보다 한 단계 높다는 평가여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이 나올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6.15방북 남측대표단 鄭통일 등 40명 확정**

통일부는 12일 우리측은 정동영 장관을 단장으로 해 9명의 대표와 6명의 자문단 및 지원단 등 총 40명의 당국 대표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당초 70명 규모로 합의됐던 남측 대표단 규모는 지난 1일 30명으로 줄여 달라는 북측 요청 이후 9일부터 11일까지 세 차례의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 요청보다 10명이 늘어난 40명으로 확정됐다.

우리측 대표단에는 자문단으로 전 통일부 장관인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 정세현 이화여대 석좌교수, 박재규 경남대 총장 등 3명이 포함됐고 김보현 전 국무총리 특보 등도 함께 했으며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등은 대표단에 포함됐다. 이밖에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관련 부처 인사도 포함돼 있어 북측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 김기남 조평통 부위원장 단장, 예상보다 고위급 **

북측에서는 김기남 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대표 16명과 자문위원 8명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북측 단장인 김기남 부위원장은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를 맡고 있는 이론가로 눈에 띄는 고위급 인사라는 평가다. 그는 당초 단장으로 예상됐던 정 장관의 파트너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보다도 한 단계 높은 인물로 이번 회담에 북측이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79세의 고령이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자주 수행하는 측근으로 일각에서는 그가 2003년 숨진 긴용순 전 대남 당당 비서의 뒤를 이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이번 단장직 수행은 임동원, 박재규, 정세현 등 이번 행사에 자문단으로 참석하는 남측 원로급 인사들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북측 대표단에는 김기남 부위원장, 권호웅 책임참사 이외에 최영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위원장, 김만길, 신병철 등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 일원들도 포진해 있다.

북측 자문위원으로는 아울러 림동옥 조평통 부위원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정 장관과 비공개 라인을 구축하면서 남북접촉을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일각에서는 고령에 건강 악화로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 그의 역할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자문위원에는 이밖에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 김완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장 등 중량급 인사들도 함께하고 있어 북측의 ‘대남라인’이 이번 기회를 통해 상당폭 드러난다는 평가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예방, 한미정상회담 관련 北반응 나올지 주목 **

14일 오후 민간대표단과는 별도의 전세기로 서해직항로를 이용할 예정인 남측 당국 대표단은 이번 방북 기간동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이밖에 15일에는 남북당국공동행사를 갖기로 했으며 통일대축전 개막식, 민족통일대회 참석, 사진전시회 참관, 남북 가극 관람 등을 비롯한 민간 주도의 주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북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 뒤이어 바로 열리는 것이라 우리측이 회담 결과를 북측에 직접 설명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여 북측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우리측은 이와 관련해 북측 대표단의 면면에 대거 중량급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어 회담 성과에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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