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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 "盧 남은 임기내내 부동산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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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 "盧 남은 임기내내 부동산 오를 것"

강남집값 올 최대폭등, '판교발 폭등' 가속, '부동산망국론' 확산

"집값이 곧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 주장을 비웃듯, 강남권 아파트들의 값이 올 들어 최대폭의 폭등세를 보이는가 하면 분당 등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폭등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업계는 참여정부의 남은 임기 3년동안 부동산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총체적 불신'이자, '부동산 망국(亡國)'의 현실화다.

***강남 1주일새 1억 올라, 분당 등은 부르는 게 값**

10일 <닥터아파트> <부동산114> <텐> 등 부동산 포탈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이후 한동안 주춤하던 강남권 재건축단지 및 분당 주상복합 등 판교 일대의 '판교발 폭등'도 계속되고 있다.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6월 둘째 주(3~9일) 주간 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은 0.70%로 전주대비 0.47%포인트 올랐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0.93%로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두드러진 것은 서울 강남 지역으로 지난주 0.26% 상승에 그쳤던 강남구의 경우 이번주에는 2.42% 급등했고, 송파구도 지난주 0.45%에서 이번 주 1.58% 급등했다.

강남구의 경우 역삼동 역삼아이파크, 래미안역삼2차, 개나리푸르지오 등 청담,도곡지구내 단지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 2천5백만~1억원씩 올랐다. 역삼동 개나리1차 재건축 물량인 래미안역삼2차 44평형은 1억원 오른 12억~13억원. 대치동 도곡주공2차 재건축 물량인 대치아이파크 역시 54평형이 1억원 오른 15억5천만~18억원이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3단지와 신천동 시영이 강세를 보여 잠실동 주공3단지는 43평형이 1억원 오른 9억5천만~11억3천만원이며 다른 평형도 2천만~1억원씩 올랐다. 신천구 시영 45평형은 3천만원 오른 10억5천만~13억3천만원으로 한 단지가 오르면 인근 단지도 따라서 오르는 연쇄 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다.

'판교발 폭등'도 계속돼, 분당이 3.91% 폭등한 것을 시작으로 과천시 1.62%, 용인시 1.23% 등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다.

분당은 주상복합이 폭등을 주도하고 있다. 파크뷰를 필두로 아이파크분당, 미켈란쉐르빌 등의 호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분양권인 더샾스타파크 역시 47C평형은 5천만원 오른 8억4천만~9억3천만원에 형성돼있다. 호가는 11억원에도 나와 있을 정도다. 매물은 극히 적고 매수 문의만 빗발쳐 폭등세는 좀처럼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과천시는 중앙동 주공11단지가 33평형이 1천5백만원 오른 6억8천5백만~7억4천5백만원, 원문동 주공3단지 역시 26~47평형이 1천만원씩 올랐다.

***강남 재건축 올 들어 최대 급등**

<부동산114> 조사결과도 대동소이해, 서울 재건축단지가 이번 주 1.49% 올라 상승폭이 지난 주(0.69%)의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는 설 연휴 관계로 2주간 통계가 집계됐던 지난 2월18일 조사(1.64%)보다 약간 낮은 수치이나, 내용적으로는 사실상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구별로는 송파구 2.78%, 강동구 2.57%, 강남구 0.98%, 서초구 0.63% 순이다. 지난 주 송파구와 강동구의 재건축단지 상승률은 각각 1.25%, 0.23%였던 점과 비교하면, 이번 주 들어 얼마나 가파르게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가를 실감할 수 있다.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 13평형이 3천만원 뛰어 3억7천만원에,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 36평형은 5천만원 올라 7억6천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텐> 조사에서는 서울 재건축단지가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가락시영 단지들이 많이 올라 이번 주 3.43%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참여정부 잔여임기 내내 부동산 오를 것"**

이처럼 강남 등의 아파트값이 재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노무현 대통령 잔여임기 동안 부동산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굿모닝 신한증권은 10일 최근 부동산 전문가를 비롯한 펀드매니저, 대형 건설회사 임직원 등 91명의 부동산 관련 업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9.9%가 "향후 3년간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42%는 행정수도가 이전되더라도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답해 강남 등 수도권의 부동산값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응답자의 59.3%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예상한 응답자는 29.7%에 그쳐 작금의 부동산투기 심리가 얼마나 극심한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정부여권, 전전긍긍**

이같이 최근 부동산 폭등이 재연되자, 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일 경실련 등을 만나 집값 안정 대책을 숙의하는 등 청와대는 부동산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 폭등을 잡지 못할 경우 참여정부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면서 '레임덕' 현상이 조기 가시화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도 부동산 폭등을 잡지 못하고, 도리어 야당에게 부동산 정책의 헤게모니를 빼앗길 경우 지지율이 더욱 급락하며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그러나 이처럼 상황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여권이 분양원가 공개, 공공택지의 공영개발, 분양권 전매 금지, 기업도시-혁신도시 같은 개발정책 중단 같은 근원적 해결책을 택하기를 꺼려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여권이 부동산 투기의 불을 지른 뒤 뒤늦게 불을 끄기 위해 갈팡질팡하는 게 아니냐는 냉소적 시각을 던지고 있어, 향후 정부여권의 대응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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