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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10여개국 '코란 모독' 격렬한 항의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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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10여개국 '코란 모독' 격렬한 항의시위

성조기 불태우고 부시 사진에 토마토 세례도, 美긴장

미군의 '코란 모독'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전세계 이슬람권이 또다시 격노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최초 보도를 뒷받침하는 미 연방수사국(FBI) 극비문서가 공개되면서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10여개국에서 격렬한 반미 시위가 벌어져 성조기가 불태워지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사진은 토마토 세례를 받는 등 ‘수난’을 겪었다.

***전세계 10여개국 '코란 모독' 격렬한 항의 시위**

28일 AP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중동에서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수천명에서 수만명의 시위대들이 코란 모독행위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반미 구호를 외치며 미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지난 9일 <뉴스위크> 최초 보도후 사흘간 19명이 죽고 수백명이 다칠 정도로 격렬히 전개됐다가 미국정부의 압박으로 <뉴스위크>가 "오보였다"고 해명하자 한동안 잦아들었던 반미시위가 '코란 모독'이 사실었다는 FBI문서 공개후 1차 시위때보다 더욱 격렬한 형태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반미 집회가 열린 인도 스리나가르 지역에서는 수천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미국 헌법 복사본과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불태웠으며 학교와 관공서들은 집회를 이유로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집회에 참가한 한 여성은 “신의 말씀을 담고 있는 우리의 성스러운 코란을 더럽혔다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한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도 대략 1만2천명의 이슬람 교도들이 모여 이집트 정부 및 전세계 수니 이슬람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인 모하메드 사예드 탄타위를 향해 미국에게 사과를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도 시위가 열려 변호사 등 법률가들을 포함해 약 1천명 가량이 운집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1천명의 시위대들이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으며 “무하마드는 신의 전령”이라는 검은색 깃발을 휘두르며 코란 모독행위에 항의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도 수천명이 미국 대사관 앞에 모여 관타나모 수용소에서의 코란 모독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부시는 코란을 건들지 말라,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바스라에서도 1천명의 시위대들이 운집해 부시와 이스라엘 랍비 모양의 밀집 인형을 짓밟고 미국 영국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다. 파키스탄에서도 1만5천명 이상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모여 “이슬람인들이 뭉칠 때”라고 외쳤다.

이밖에 방글라데시에서도 5천명 가량이 모여 “미국에게 죽음을”“부시는 살인자”라는 구호를 외쳤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시위대들이 모여 부시 대통령 사진에 토마토 등을 던져 반감을 표시했다. 이날 반미 시위는 이외에도 말레이시아와 바레인 등지에서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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