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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제공격용' F-117기 무더기 한국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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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제공격용' F-117기 무더기 한국배치

美보유 F-117의 27%로 사상최대, 北 강력반발. 한반도긴장 고조

미 공군 F-117 전폭기 15대가 조만간 한국에 배치돼 훈련 연습에 돌입할 것으로 확인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미 군 관계자들은 "연례적인 훈련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배치규모가 미국의 F-117 전폭기 전체전력의 27%나 될 정도로 역대 최대규모이며 F-117가 '선제공격용 전폭기'라는 점에서 미국의 대북 군사압력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美 F-117 전폭기 15대 조만간 한국 배치 **

연합사측은 26일 “미 공군의 F-117 스텔스 전폭기 15대가 조만간 한국에 배치돼 훈련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사측은 “이번 배치는 연례적으로 항상 들어오는 데 따른 것”으로 “조종사들이 바뀌고 순환근무를 하므로 훈련숙지 연습차원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머무는 기간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사 관계자는 “북핵 위기와 이번 훈련은 전혀 상관 없다”면서 “통상적으로 몇 달 전부터 계획돼 추진된 것이라는 점에서 북핵문제 차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는 F-117 전폭기들은 오산 기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F-117 전폭기의 한반도내 훈련은 1993년과 1996년, 2003년 및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5번째로 지난해에는 7월 군산 미 공군기지에 F-117 1개 비행대대가 11월까지 머물며 한반도 유사시 지형 숙지 등 각종 전술훈련을 행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와 관련 “미 공군 F-117 스텔스 전폭기가 한국으로 이동 배치될 것이라는 AP 통신 보도가 나온 뒤 연합사를 통해 주한미군에 확인했다”면서 “미 뉴멕시코 홀로만 공군기지에서 전폭기 15대와 지원요원 2백50여명이 통상적인 훈련 일환으로 지형과 장비 숙지 등으로 훈련 목적으로 조만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핵위기와의 연관성에 대해“연례적인 훈련이기에 날짜가 미리 잡혀 있던 것이고 그 중간에 북핵 문제가 악화된 것”이라며 “북핵 문제가 발생해서 날짜를 잡은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너무 민감한 것이 아니냐”며 “너무 연계해서 거꾸로 해석해서 난감하며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뉴 멕시코 홀로만 공군기지에 배치된 F-117 나이트호크 스텔스 전폭기 부대를 군산 비행장에 순환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훈련용’ 역대 최대 규모. 미 F-117 전력의 27% 한반도 배치**

그러나 연합사와 국방부의 강력 부인에도 불구하고, F-117 대거 배치는 북핵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이번에 배치되는 F-117 전폭기는 모두 15대. 이는 미군이 보유한 F-117 전폭기 대수가 총 55대인 점에 비춰볼 때 미군 보유 F-117의 27% 가량이 한반도에 배치되는 셈이다. 또한 이번에 배치되는 숫자는 역대 한국 배치 대수 가운데 최대이기도 하다.

F-117은 적외선 탐지장치에 탐지되지 않고 적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국 매파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선제공격론'과 연계지어 생각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또한 이번 F-117 전폭기 훈련 목적이 '한반도 지형 및 장비 숙지'라는 점도 유사시 북폭을 하기 위한 사전 준비로 해석 가능하다.

실제로 미국 NBC 방송은 지난 6일 “미 국방부는 지난해 9월부터 괌에 있는 B2 스텔스 폭격기와 F15E 전투기에 경계령을 내렸으며 북한 핵실험 저지를 위한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는 내용의 선제공격설을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F-117 전폭기의 한국 배치에 대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북한 <평양방송>은 지난달 “미국은 최근 신형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 블록을 주한미군 2사단에 배치한 것을 비롯해 F-15E 전폭기, F-117 스텔스 전폭기 등을 남한에 도입했다”며 “미국의 대대적인 무력증강 책동은 그들이 떠드는 주-미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광고가 새빨간 거짓말이며 우리 공화국을 무력으로 압살하려는 침략적 기도는 날이 갈수록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 보여 준다”고 비난했었다.

북한으로서는 이밖에 F-117 등이 배치되면 그에 대응한 경계태세를 갖출 수밖에 없어 한반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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