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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근혜 특보' 황인태 38억 횡령 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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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근혜 특보' 황인태 38억 횡령 혐의 구속

서울디지털대 창업자, 교육부 17대 사이버대 조사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전디지털 특보이자 한나라당 전국구 승계 2순위자인 황인태 서울디지털대학 부총장(45)이 수십억원의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청 "황인태 부총장, 38억 횡령 혐의"**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8일 서울디지털대학(총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의 설립자인 황인태 부총장이 디지털대학 운영 용역업체 대표를 겸임하면서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허위로 운영비용을 청구해 38억여원을 횡령 또는 유용하고 법인세 4억8천여만원을 포탈한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황 부총장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부총장은 재작년부터 최근까지 자금세탁 브로커 이모(35ㆍ구속)씨와 짜고 허위거래 서류를 꾸며 38억3천여만원을 횡령ㆍ유용하고 법인세 등 세금 4억8천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부총장은 서울디지털대 운영 용역업체 M사 대표를 겸임하면서 이 업체가 학교측으로부터 허위로 운영비용을 받아내도록 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 브로커 등에게 사례비로 7억8천여만원을 주고 나머지 30억4천여만원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부총장은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급해 줬던 공범 이씨가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되자 잠적했다가 1주일 뒤 변호인을 데리고 경찰에 출석,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으나 영장이 발부돼 이날 구속됐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서울디지털대 정주식 고문변호사는 "경찰이 주장한 횡령 금액 중 학교와 직접 관련된 부분은 2억2천여만원 뿐이고 특히 용역업체가 학교에 청구한 금액 중 20억원은 아직 지급되지 않았고 4억원 가량은 청구조차 되지 않았다"며 "교비를 횡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디지털대는 2000년 설립 후 매년 입학생이 증가해 졸업생 7백35명과 재학생 8천4백45명에 이르며, 이들이 그동안 낸 등록금과 수강료가 5백25억원에 이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 전특보이자 전국구 승계 2순위자인 황 부총장이 구속되자, 파장이 박대표에게 미치지 않을까 사건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교육부, 17개 사이버대 일제 실태조사**

황 부총장이 구속되자,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서울디지털대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는 등 동시에 전국 17개 모든 원격대(사이버대학)를 대상으로 학사운영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다음달까지 벌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위법 또는 부당 운영 사례가 적발되면 인가취소나 모집정지, 모집인원 감축 등의 행정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원격대는 2001년 학생 선발을 시작해 지난 2월 첫 정규 졸업생을 내는 등 5천여명의 학사 또는 전문학사를 배출했으며 현재 3만5천명이 재학하고 있다. 그러나 신입생 충원율은 첫해에는 큰 관심을 모아 2001학년도 84%에 달했으나, 2002학년도 59%, 2003학년도 46%, 2004학년도 44% 등으로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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