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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쇼크'로 삼보컴 끝내 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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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쇼크'로 삼보컴 끝내 법정관리 신청

잇딴 업체 몰락에 PC업계 고사 위기감 팽배

국내 PC업계 2위 업체인 삼보컴퓨터가 자금난으로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18일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이로써 삼보컴퓨터는 지난 89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지 16년만에 증시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삼보컴퓨터, 끝내 법정관리 신청**

법정관리 신청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돼 즉각 매매거래 정지가 유지되고 정리매매 등을 거쳐 통상 1개월 후 상장 폐지된다.

삼보컴퓨터는 "국내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제고 등을 위해 노트북 및 자체 브랜드 위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유휴 자산 매각 및 인력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급격한 해외매출 감소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는 "앞으로 수출 금융 등 해외영업 부문에서 당분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25년의 노하우가 쌓인 기술력과 전국 규모의 유통망이 건재하기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많은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애프터서비스(AS) 문제도 기존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변함없이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1년 국내 최초의 PC업체로 출발한 삼보컴퓨터는 전세계 PC산업이 성장 한계를 보이면서, 기업가치가 코스닥붐이 한창이던 지난 2000년 1조원 수준에서 현재 1천억원대로 급락했다.

특히 지난 2000년 주력사업인 PC 외에 초고속인터넷사업에 진출하면서 큰 손실을 본 데 이어 전 세계 PC시장의 장기 침체로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잇따른 PC업체 몰락에 업계 고사 위기감 팽배**

연간 4백만대 규모의 PC를 생산, 판매해 왔지만 데스크톱PC의 희박한 마진율과 시장 포화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1.4분기에 29억원의 적자를 보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게 되자 최근 2백억원대의 안산 제1공장 등 유휴자산 매각 추진, 조직 개편과 인력 구조조정, 정규리그 및 챔피언 결정전 통합 우승을 차지한 원주 TG프로농구단을 매각하는 방안까지 추진하는 등 전방위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다.

컴퓨터 업계는 현재 삼보컴퓨터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PC업계 전체가 고사위기에 처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지난 4월 현주컴퓨터가 은행에 돌아온 24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부도처리됐고 앞서 현대멀티캡, `나래해커스`브랜드로 PC사업을 벌여온 나래앤컴퍼니, 로직스, 컴마을 등 수많은 중소 컴퓨터업체가 도산해 남은 중소업체로는 주연테크와 대우컴퓨터 뿐이다.

PC업계 연쇄도산의 근원은 '중국 쇼크'로, 이번 사태는 중국 해일이 본격적으로 국내산업계를 강타하기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경제계 전반에 큰 위기감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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