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코란 모독' 보도로 이슬람 전역에서 격렬한 반미시위가 계속되며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실을 최초로 보도했던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코란 모독'은 오보였다며 희생된 유생자들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위크>, "코란 모독은 오보"**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6일자 최신호를 통해 "우리의 보도(9일자 보도) 가운데 일부가 잘못됐음을 시인하며, 중동에서의 폭력의 희생자와 미군들에게 사과한다"는 편집장 마크 휘테이크의 사과문을 보도했다.
이에 앞서 <뉴스위크>는 지난 9일자 기사에서 아프가니스탄 등 이슬람 포로가 대거 수용돼 있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에서 포로 심문과정에 이슬람교의 성전인 코란을 화장실에 버리는 등 코란을 모욕했다고 보도했었다.
<뉴스위크> 보도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군에게 점령된 후 최대규모의 격렬한 반미시위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반미시위는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까지 이번 반미시위로 16명이 사망하고 1백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사과문을 게재한 <뉴스위크>에 따르면, 당초 기사 소스를 제공했던 미정부 관계자가 당초 '코란 모독' 기사의 근거가 되었던 '관타나모 기지의 조사를 담당했던 군의 기록'을 보았는지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고 말을 바꿨다.
<뉴스위크>의 사과 보도에 앞서 스페판 해들리 미대통령 안보보좌관도 1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 보도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우리는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며 <뉴스위크> 보도가 오보라고 강력주장했었다.
과연 <뉴스위크> 보도가 '오보'였는지, 아니면 이슬람 전역의 확산되고 있는 반미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정부 관계자가 '말을 바꾼 것'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뉴스위크>가 일단 오보라는 사과기사를 냄에 따라 문책인사와 손해배상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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