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6자회담 참가국들에 대한 '대담한 반항'이 될 것이라며 재차 핵실험 중단을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해들리 "북 핵실험은 대담한 반항"**
16일 일본의 <교도통신>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스티븐 해들리 미국 국가안보담당 대통령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이날 <폭스TV>의 `폭스뉴스 선데이'프로에 출연해 "만일 (북한의) 핵실험이 있다면 분명히 그것은 중국을 포함한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에 대한 북한의 대담한 반항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시점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다른 조치들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리, "미 고위관리가 우려되는 핵실험에 대해 이처럼 강한 표현으로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이어 '다른 조치들'에 대해 "일본은 그 조치들이 안보리에 가서 (대북) 제재를 취하는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여, 북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상정임을 시사했다. 그는 안보리 회부와 경제제재 검토는 "진행중인 외교적 프로세스(과정)"라고 답해, 이미 물밑에서 회담참가국과 조정을 진행중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을 통한 대북 압력은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고 말해, 미국이 아직까지는 중국을 통한 북핵 포기 압박을 주된 해법으로 상정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 카드가 실패했는가, 북한에 압력을 넣는 방법에 대한 다른 아이디어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이 실패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 중국, 미국, 한국, 일본의 고위층이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용납할 수 없고 비핵화된 한반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합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실험 여부 놓고는 갈팡질팡**
해들리 보좌관은 이처럼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강력경고하면서도, 정작 핵실험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선 "북한의 핵실험 준비설과 관련 이 시점에서 당신이 갖고 있는 최고의 정보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지 모른다고 말하는 어떤 증거를 봤다"면서 "우리는 그에 대해 동맹국들과 의논했다"고 답해 '모종의 증거'를 확보한 것처럼 말했다. 그는 그 증거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CNN방송>의 시사프로 `레이트 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지금 핵실험을 실시하기 직전의 상태에 있는지 "확실히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얼마나 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2-6기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본다"는 종전 미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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