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2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외교 경로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中, “北핵실험하면 강력 대응” 경고**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센고쿠 요시토 일본 민주당 정조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을 경우 “중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 간부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력대응 방침을 분명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왕자루이 부장은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북한 고위 인사들과의 접촉이 잦았던 인물인 까닭에 이번 그의 발언은 북한에 대한 공개 경고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왕자루이 부장은 이어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지 않는 국가가 없다”고 말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에 직면해 고립될 것임을 경고하며, “중국의 반대 입장은 북한에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어 “북한은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중국정부가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세계를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에 핵무기가 출현하는 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 발전에도 불리하다”고 북한에 대해 핵실험 중단 압박을 가한 바 있다.
***中北외교부, 폐연료봉 인출 완료 관련 직접 논평은 피해 **
한편 쿵취엔(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외무성이 지난 11일 발표한 핵연료봉 인출 완료 발표에 대해 직접적인 논평을 피하며, 최근 북-미간 대화 분위기 기류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쿵취엔 대변인은 ‘북한의 핵연료봉 인출 완료에 대해 중국은 어떤 입장이며 미-일 등이 주장하는 유엔 안보리 회부에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그 소식을 들었으며 국제사회도 모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각국이 적극적인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여러 적극적인 소식을 내놓기를 바라며 선의와 성의, 융통성을 통해 의심스런 사항을 풀어내자”고 말해 양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접촉의사를 표명하고 6자회담에 계속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과 미국이 6자회담내 양자접촉의사를 나타낸 것 등을 예로 들면서 “최근 미국과 북한에서 적극적인 요소들을 표명했다”면서 “반 걸음 반걸음이 쌓이지 않으면 천리가 되지 못한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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