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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 "불평등계약, 욕설...우리는 노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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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 "불평등계약, 욕설...우리는 노예였다"

박승대 대표 치명타 "어떻게 선배가 이럴 수가..."

SBS TV의 인기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에 출연중인 스마일매니아(대표 박승대) 소속 개그맨들이 소속사로부터 '착취' 수준의 불평등 이면계약을 맺았다고 폭로, 파문이 일고 있다.

***"계약금도 없이 계약기간 15년 강제계약"**

윤택, 정만호, 김형인, 김태현, 권성호, 김신영 등 스마일매니아 소속 유명 개그맨 12명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송출연을 시키지 않겠다는 강압에 못 이겨 2004년 6월부터 9월까지 스마일매니아와 해당 개그맨들이 이면계약을 맺었다"며 "이면계약은 불공정계약이므로 무효라는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10일 스마일매니아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SBSi에는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03년 SBS 개그콘테스트 본선에 입상한 후 SBSi, 스마일매니아와 3자 계약을 했다. 이후 스마일매니아는 작년 가을 개편을 앞두고 이들과 다시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는데, 계약 과정의 협박과 불평등한 계약내용을 이유로 이들은 이 계약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면 계약 내용과 관련, "계약기간 15년에 계약금의 지급이 없었다"며, 이같이 불리한 내용에 사인을 한 이유에 대해 "사인하지 않으면 방송국에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니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평소 선배 개그맨인 박승대 대표로부터 "사례를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비인간적인 처사를 받았다. 박승대 스마일매니아 대표는 평소 연기자에 대한 폭언을 일삼았다"며 "우리는 실망을 넘어 좌절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면계약을 끝까지 거부했다가 출연정지된 김재우는 "'병아리유치원' 코너를 하다가 이면계약 제의를 받고 7차례 거부했다"며 "거부하자 대학로 공연장에 출입이 금지됐고 방송 출연도 할 수 없게 됐으며 동료와의 교제도 금지당했다"고 폭로했다.

***당황한 박승대 "계약조건 지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

이들은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개그맨 후배들도 새롭게 들어오고 있다. 이들도 우리와 같은 어려움을 또 겪을 것이다. 이런 일이 더는 생기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스마일매니아와는 더 이상 같이 갈 수 없다. 지금 당장 결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신뢰관계가 산산조각 나버렸다"며 "다만 방송은 시청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는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들의 법적 대리인인 이재경 변호사가 참석했으며, 스마일매니아와의 이면계약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퇴출당했다고 주장하는 개그맨 김재우도 참석했다. 내용증명 명단에 포함된 14명 가운데 이종규 등은 예비군 훈련 등의 이유로 이날 불참했다.

이같은 소속 개그맨들의 집단 반발에 대해 박승대 대표측은 자신이 이들을 인기개그맨으로 키워냈음을 강조하며 계약조건은 지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며 크게 당황해하고 있다.

연예계는 이번 사태와 관련, 선배인 박 대표가 어떻게 이런 식으로 후배들을 처우할 수 있냐며 박대표에게 비판적이어서 앞으로 박대표의 방송활동이나 매니지먼트 활동에 치명적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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