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은 이를 '레드라인' 위반으로 판단, 북한에 대해 선제공격을 단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국내 전문가에 의해서도 제기됐다. 이 전문가는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경우 북한의 1차 응전대상은 남한의 미군기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1차 응전대상은 남한 미군기지될 것"**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홍관희 박사는 9일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홍 박사는 북 핵실험 파장과 관련,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한다는 것은 곧 북한이 핵 무장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동북아에서 핵확산 금지체제(NPT)가 사실상 붕괴되는 것을 의미하며 곧이어 일본의 핵무장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미국이 이런 상황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 상황으로는 북한의 핵 실험이 (대북 선제 군사공격의) 한계선으로 되는 것으로 전반적인 상황이 굳혀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여, 미국의 레드라인이 종전의 핵무기 수출에서 핵실험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NBC방송의 '북한 핵시설 사전공격 계획' 보도와 관련, "나는 그것이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다만 방법이나 어느 시점을 선택하느냐는 군사적으로 고도의 전략 전술으로 예컨대 핵 실험 지역을 선제공격하거나 김정일이 기거하는 평양 중심부나 은거지역을 선제 폭격한다든지 비무장 지대에 있는 북한의 대남 장거리 포대라든지 등의 장소를 병행해서 (폭격)할지는 알 수 없으나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이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선제공격시 북한의 응전과 관련,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미국은 군사적 행동을 강행하고 북한이 이에 응전할 경우 거기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놓지 않았겠나 추리해보고 있다"며 "북한의 응전의 1차 대상은 남한(평택 등의 미군기지 시설)이다. 미국에 날아가봐야 정확도도 없고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실험설이 북한의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위장전술이라는 외신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선, "결코 협상용이거나 위장전술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북한은 파키스탄처럼 핵보유국가 클럽에 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북한이 핵실험하는 것을 방치할 경우 북한의 핵 무장이 확실해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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