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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철 "선제공격 징후 보이면 北이 美-日 선제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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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철 "선제공격 징후 보이면 北이 美-日 선제공격"

美-日 대도시와 군사시설 후보지 거명해 파문 예상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등 한반도 전쟁론이 공식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가운데, 북한측 인사가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징후가 보일 경우 북한이 미국, 일본 등에 대한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해 주목된다.

***"미 선제공격 징후 보이면 먼저 북이 선제공격"**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진 일본의 김명철 박사가 최근 자신의 저서 <김정일 한(恨)의 핵전략>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박사는 저서에서 "미군이 선제공격을 독점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우리에게도 선제공격 카드가 있다. 우리는 전면전에는 전면전으로,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군의 선제 핵공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김정일은 미국이 대북 선제 핵공격을 고려하는 징후가 보이면 미 본토에 대해서 분명히 선제 핵공격을 가할 것"이라며 "그날을 위한 준비는 이미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원자폭탄보다 위력적인 대형 수폭을 떨어뜨린다 해도, 지하관통무기 핵벙커버스터를 투하해도, 북한의 암반은 강고한 화강암으로 이뤄져 8천여개에 달하는 북한의 지하시설은 끄떡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징후로 ▲단독으로 혹은 유엔 안보리를 통해 대북제재를 가하는 경우 ▲북한을 오가는 항공기 또는 선박을 임검ㆍ나포ㆍ격침시키는 경우 ▲한반도 주변에 미해군 병력 10만명을 집결시킬 경우를 열거한 뒤, "이같은 징후가 보이면 북한이 먼저 미국에 핵공격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일 대도시, 주일미군 등 선제공격**

김 박사는 또한 북한의 구체적 핵공격 대상으로 "동해와 서해ㆍ태평양상의 미함대와 항공모함 전투그룹, 주일미군과 일본 내 원자력발전소, 도쿄ㆍ오사카(大阪)ㆍ후쿠오카(福岡)ㆍ삿포로(札幌) 등 대도시, 하와이ㆍ괌과 미국내 뉴욕ㆍ워싱턴ㆍ시카고ㆍ로스앤젤레스ㆍ샌프란시스코 등 미 본토"를 열거하기도 했다.

김 박사의 이같은 주장이 얼마나 현실성을 갖고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국내의 핵전문가들은 김 박사의 평소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일컬어지는 그가 이처럼 북한이 선제공격할 미국과 일본의 도시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함에 따라, 그의 주장의 진위 여부를 떠나 미-일이 크게 반발하면서 북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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