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핵문제와 관련,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모든 종류의 '실질적'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질적'이라는 말을 강조해두고자 한다"고 말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라이스 "미국은 모든 종류의 실질적 억지력 유지"**
라이스 장관은 국무부에서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스 장관이 말한 '모든 종류의 억지력'은 재래식 군사력은 물론 핵과 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군사력을 포괄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억지력이라는 말을 재차 강조한 것은 유사시 북폭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6자회담이 북핵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어느 시점에선 미사일 문제도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북한의 미사일 통제문제도 협상의 테이블에 올려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을 애써 무시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내심으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추후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국무부 "중국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백악관과 국무부도 북한에 대해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며, 특히 중국이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취할 다음 조치에 대해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회담에 복귀해야 하며 그것만이 북한이 (핵문제의) 해결을 추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우리는 확실히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원한다"면서 "중국측은 최근 (북한의 회담복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문제는 북한이 회담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고 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회담 복귀라는 것을 북한측에 분명하게 밝히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중국이 (추가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말해 중국측의 보다 적극적 중재역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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