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6자회담 재개가 극히 힘들다고 판단, 다른 수단을 선택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사사에 겐이치로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7일 밤 방일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아태담당차관보와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6자회담과 관련,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이대로 진전이 없으면 다른 선택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이 신문은 이어 "일본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응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에서의 논의를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일-미-한 3개국의 국장급 협의를 5월에 열어 구체적 조정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내에서는 안보리에서의 대북 경제제재 논의로 넘어가야 한다는 견해가 강하나, 대북 제재에는 중국과 한국의 저항이 강하다. 따라서 제1단계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하는 등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면서 안보리에서의 논의를 진행하는 방안도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연대해 본격적으로 한국과 중국을 압박하는 양상이어서, 오는 5월6일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아셈 외교장관 회담에서의 한-미-일 조정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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