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철도 대참사, 50명 사망-230명 부상

원인 불명으로 차량 탈선, 차량과 아파트 받고 멈춰

25일 오전 9시20분께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 효고현(兵庫縣) 아마가사키(尼崎)시 국철 JR 후쿠치야마(福知山)선상에서 쾌속열차 7량 가운데 4량의 차랑이 탈선, 맨션에 충돌하며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오후 4시 현재 50명이 사망하고 2백3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쾌속열차는 아마가사키와 스카구치(塚口) 사이 구간의 건널목 부근에서 여성전용 차량을 포함한 앞쪽 4량이 급작스레 탈선하면서 길거리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와 철로 옆 9층 아파트 1층을 들이받고 전복, 크게 파괴됐다. 당시 사고열차에는 5백80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속도위반일 가능성 등이 점쳐지고 있다.

다카라즈카(寶塚)-도시샤(同志社)를 운행하는 쾌속열차는 사고 당시 시속 70㎞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으며, 사고는 아마가사키 역에서 북서쪽으로 1㎞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피에 젖은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구급차들이 잇따라 이들을 신속히 병원으로 옮기고 있으나 아직 차량내에는 사상자들이 상당수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 총리실과 국토교통성은 각각 긴급연락실과 대책본부를 꾸리고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1991년 5월 SKR선에서 발행해 42명이 사망한 참사이래 일본최대의 열차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