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 80명이 단체로 22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연례 행사인 ‘춘계대제’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나, 최근 일본이 한-중과 마찰을 빚는 직접적 원인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역사인식문제였다는 점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日국회의원 80명 야스쿠니 참배, 한-중 양국과 마찰 예상**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일본 국회의원 모임’ 회원 80명이 춘계대제에 맞춰 이날 아침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 참석한 주요 인사로는 집권 자민당에서 와타누키 다미스케 전 중의원 의장, 고가 마코토 전 간사장, 히라누마 다케오 전 경제산업상 등 중의원 49명, 참의원 31명이었고 민주당에서도 하라구치 가즈히로 중의원 의원 등 2명이 함께했다.
현직 각료들 가운데서는 참배에 참석한 인사는 없었으나 니시가와 코우야 내각부 부대신, 이마즈 히로시 방위청 부장관, 세무관 등 3명이 참석했으며 전체 인원은 대리 출석까지 포함하면 1백68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참배에 참석했다. 호소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측 인사 참석과 관련 “특별히 알지 않았다”며 정부와 관련 없음을 강조했다.
이 모임의 부회장인 후지이 다카오 전 운수상은 참배를 마친 뒤에는 기자회견을 갖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중국 반일시위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선인의 영령을 참배하는 것은 자연스런 모습”이라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치적으로 묶는 것 자체가 우호 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각국에는 종교, 역사, 문화가 있으며 참배는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두번 다시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인근 국가와 우호를 깊게하고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순수한 기분으로 참배하고 있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참배가 연례행사인 춘계대제에 맞춘 참배라 하더라도 최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둘러싸고 한-중 양국의 강한 반일 감정이 일고 있다는 점에서 파문이 예상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와 관련, 자신의 참배를 정당화하면서도 한-중의 반발을 의시해서인지 올해 춘계대제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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