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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불매운동에 일본 '좌불안석', 한국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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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불매운동에 일본 '좌불안석', 한국 '대약진'

일제소비재 中판매량 격감, 현대차 '중국시장 점유율 1위' 개가

중국국민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관련제품 매출이 타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해 수입은 물론 수출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세계랭킹 3위로 급부상, '세계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중국의 일제불매운동이 장기화할 경우 일본에겐 적잖은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는 지난 1.4분기 중국 판매고 1위로 대약진, 일본의 망동에 따른 일제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보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일제불매운동으로 일제 매출 격감**

15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일제불매운동의 영향이 일부에서 표면화되기 시작해, 이번 주 들어 베이징에서 판매가 반감한 일본차 딜러가 있는가 하면 일제 매출이 줄어드는 지방 슈퍼도 나오고 있다. 소니 중국법인의 경우에는 14일 중국 해커들이 몰려들어와 홈페이지에 반일 메지시가 넘실대게 만들었다.

베이징의 대형 일본자동차메이커 판매점에서는 이번주 판매가 하루에 3대 전후로 종전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지난주 베이징의 일본 자동차 대리점을 찾은 고객수도 예년의 4분의 1인 10명 전후로 크게 줄어들었고, 일본제품은 사지 않겠다며 판매예약을 취소한 경우도 2건 발생했다. 또한 이 판매점이 함께 세운 정비공장에는 반일활동가들에게 차 뒷편 유리창와 트렁크가 파괴된 일제차 2대가 운반돼와 수리중이다.

이 판매점 사장은 "(구입한 차가) 파괴될 것을 두려워 하는 소비자가 일본차 매입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신문이 중국내 일본 백화점과 슈퍼마켓들을 자체 조사한 결과, 베이징의 점포 3곳과 청두의 점포 1곳이 "반일감정이 판매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베이징 등에서 29개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일번제품의 일일 판매량이 지난주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방 상인들도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제품을 기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수입에 이어 수출마저 일본 제치고 세계 3위로 등극**

이같은 중국의 일제불매운동이 장기화할 경우 일본경제에 적잖은 타격이 가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본언론들 사이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14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이날 <2004년 연차보고>를 통해 중국이 지난해 상품 수출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가 되었고 수입을 포함하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무역국'이 되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미 2003년에 수입부문에서 종전의 6위에서 일본, 영국,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3위로 급부상했었다. 수출도 2003년에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가, 2004년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WTO에 따르면, 2004년 중국의 상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5천9백34억달러, 수입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5천6백14억달러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중국은 '세계의 공장'인 동시에 '세계의 시장'으로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중국의 일제불매운동이 일본경제에 미칠 타격을 우회적으로 우려했다.

***현대자동차, 중국내 승용차판매 1위로 급부상**

이처럼 중국의 불매운동으로 일본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뒤늦게 진출한 현대자동차가 지난 1.4분기(1~3월)에 승용차 판매대수에서 중국 국내외의 모든 경쟁차량을 제치고 랭킹 1위를 차지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14일 발표한 1.4분기 승용차 판매 집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소형차 엘란트라와 중형자 소나타를 5만6천대 팔아 전년동기보다 2.5배나 판매대수를 늘리며, 조사대상인 39개 자동차메이커 가운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같이 판매량이 급증한 데에는 소나타가 중국택시로 대량 채택된 데다가, 엘란트라는 가격 및 기능에서 소비자의 호평을 받아 3월에만 1만대이상 폭발적으로 팔려나갔기 때문이다. 엘란트라는 차종별 판매대수에서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1.4분기 중국 전체의 승용차 판매대수는 57만4천3백대로 전년동기보다 7.7% 줄어들어, 지금 중국에서 현대차 돌풍이 얼마나 거센가를 실감케 했다. 특히 현대차의 주요 경쟁자였던 일본차는 1.4분기 매출에서 현대차에 크게 뒤진 데다가 최근 일제불매운동의 주요항목으로 포함됨에 따라, 향후 한층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삼성 애니콜에 이어, '달리는 쇼윈도우'로 불리는 현대차가 중국시장에 진입한 지 짧은 시간안에 점유율 1위를 차지함에 따라 한국의 중국소비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하며, 중국의 일제불매운동이 장기화할 경우 반사이익까지 볼 것으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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