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반일감정 고조에 긴장한 일본인들이 한국과 중국에 대한 여행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일본의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독도문제 및 왜곡교과서 파문으로 한일관계가 급랭하면서 약 한달사이에 자치단체 교류와 수학여행 등 총 77건에 5천6백여명의 일본인 방한이 중지 또는 연기됐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시마네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날'을 가결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3일까빈 방한을 중지-연기한 지자체 교류는 8건, 수학여행등 청소년교류 9건, 사원여행등 60건에 이르고 있다.
한편 2월의 일반 일본인 관광객 숫자는 전년 동월보다 25% 늘어났고, 3월에도 20%가 늘어났다. 그러나 공사 관계자는 "2,3월 통계치는 한일 마찰이 발행하기 이전에 예약된 것"이라며, 4월이후 관광객 숫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보다 격렬한 반일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중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숫자도 급감하고 있다. 일본최대 여행사인 JTB의 경우 11~12일 이틀 사이에만 1백80명이 중국여행을 취소했으며, 긴키 일본투어리스트와 HIS 등의 여행사에서도 취소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에 진출해 있는 1만7천여개의 일본기업들도 최근의 격렬한 반일시위를 우려, 불요불급한 중국 출장이나 외출 등을 금지시키고 있어 중국을 찾는 일본인 숫자가 반일시위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5월에 더욱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여행계는 오는 5월초 열흘간 연휴가 계속되는 '골든위크'때 역대 최다인 60만명의 일본인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반일감정 악화로 한국이나 중국을 찾는 여행객 숫자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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