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晉三) 간사장대리가 한국과 중국의 왜곡교과서 비판에 대해 "내정간섭"이자 "매너없는 행위"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9일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아베 간사장대리는 8일 도쿄에서 행한 강연에서 후소샤 왜곡교과서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비판에 대해 "그것은 일본의 교과서이고, 따라서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한국의 교과서에 어떤 문구를 넣으라고 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성숙한 국가의 매너"라고 주장, 한-중의 왜곡교과서 비판을 '매너없는 행위'로 매도했다.
아베 간사장 대리는 전범인 기시 노부스케 전 수상의 외손자로, 기시는 패전후 A급 전범으로 분류됐으며 일제강점기에 조선인들의 강제연행, 징용, 납치를 주도한 장본인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기시의 복제판'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또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두 차례(2002년 9월, 2004년 5월) 북한을 방문, 북일정상 회담을 가질 때도 이에 반대해온 대표적 반한극우파로 유명하다. 아베는 고이즈미 총리 이후의 총리직을 노리고 있는 자민당 실력가로, 그의 발언은 일본 자민당 수뇌부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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