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30개월 즉 2년반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특히 경기와 소비지출 기대지수에 이어 생활형편 기대지수도 11개월만에 기준치를 상회했고, 연령대별로 20,30대에 이어 40대의 소비심리도 2년6반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연말연초 소비지표 개선을 가져왔던 주식.채권 평가지수가 다시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고 내구재와 외식 등의 기대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아 본격적인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심리, 2년반만에 기준치 상회**
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 향후 6개월 후에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전월(99.4)보다 2.8포인트 상승한 1백2.2로, 2년반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 2002년 9월 1백3.9 이후 처음이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1백10.4로 전월(1백6.2)보다 4.2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 기대지수는 1백1.3으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었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1백5.5로 전월(1백3.1)보다 2.4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정작 가구.가전제품. 자동차 등 내구 소비재 구매 기대지수는 91.3으로 오히려 전월(91.8)에 비해 0.5포인트 떨어지고, 외식.오락.문화 기대지수는 92.3으로 전월(88.1)보다 4.2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소비심리 개선이 폭넓은 소비로로 이어지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계층별로는 모든 계층에서 전월보다 상승하였다. 월평균소득 4백만원 이상 최고소득층의 기대지수가 1백11.0으로 전월(1백7.5)보다 3.5포인트 높아진 것을 비롯해 3백만~3백99만원(1백6.5→1백7.9), 2백만~2백99만원(1백2.8→1백4.0) 계층의 심리도 호전됐다.
그러나 2백만원 미만 저소득층 기대지수는 1백만~1백99만(93.5→97.6),1백만원 미만(89.1→94.7) 등 전월보다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넘지 못해, 저소득층의 경제위기감은 아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월중 20대, 2월중 30대에 이어 3월에는 40대의 기대지수도 기준치를 넘어섰다. 40대의 기대지수는 1백1.1로 기준치를 넘어서기는 2002년 9월의 1백5.2 이후 2년6개월만에 처음이다.
***주식.채권 평가지수 다시 기준치 밑돌아**
그러나 6개월 후에 대한 소비심리는 기준치를 넘어선 반면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9.6으로, 전월(83.2)보다 좋아졌지만 기준치에는 여전히 크게 미달하고 있다.
경기 평가지수는 93.4으로 전월(84.0)보다 9.4포인트, 생활형편 평가지수는 85.9로 전월(82.4)보다 3.5포인트 올랐다.
현재 토지 및 임야의 자산가치에 대한 평가지수는 1백.9로 기준치를 넘어섰고 주택 및 상가는 94.7, 금융저축은 92.9로 전월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최근 주가 조정으로 전월(1백1.3) 기준치를 넘어섰던 주식 및 채권 평가지수는 98.3으로 다시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다.
6개월 전에 비해 현재 부채가 늘어났다고 생각하는 가구 비율(%)은 줄었고(24.3→24.0), 수입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가구 비율은 늘어났으나(18.1→19.6) 변동폭은 거의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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