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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동산 호황으로 소비심리 '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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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동산 호황으로 소비심리 '해빙'

2월 소비자기대지수 최대폭 상승, 기준점 육박

IMF 사태 이후 '꽁꽁'얼었던 소비심리가 급속히 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소비자기대지수 최대폭 상승,기준점 육박**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2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9.4로 전월의 90.3보다 9.1포인트나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이다.

항목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전달 85.6에서 1백6.2로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지난해 4월의 1백3.6 이후 10개월만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98.3에서 1백3.1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역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기준치를 초과했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는 98.3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고 내구소비재구매(91.8)와 외식.오락.문화(88.1) 기대지수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월 2백만원 이상 모든 소득계층, 소비심리 기준치 돌파**

소득수준별 소비자기대지수는 월소득 4백만원 이상이 전달 99.0에서 1백7.5로 지난 2002년9월 1백10.0 이후 가장 높았다. 이어 3백만∼3백99만원도 93.7에서 1백6.5로 올라 지난 2004년4월 1백6.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백만∼2백99만원은 91.6에서 1백2.8로 오르며 지난 200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2백만원 이상의 모든 소득계층에서 기준치를 돌파했다.

월소득 1백만∼1백99만원과 1백만원 미만 소득계층의 기대지수는 각각 93.5와 89.1로 기준치에는 못미쳤지만 각각 전달 87.1, 82.3에서 크게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령대별 소비자기대지수는 20대가 1백2.4로 전월의 1백3.3보다 떨어졌지만 2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고 30대도 92.9에서 1백3.0으로 지난해 4월 1백1.8 이후 10개월만에 처음 기준치를 넘어섰다. 40대(86.5→97.1), 50대(88.1→98.2), 60대 이상(92.3→98.2) 등의 소비자기대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와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 역시 83.2로 전달의 66.5보다 크게 높아지면서 두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2월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 2002년 10월 86.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56.4에서 84.0으로 30포인트 가까이 개선됐고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는 76.6에서 82.4로 높아졌다.

***주식-부동산 호황의 산물**

이같은 경기회복 기대는 최근의 주식 및 부동산 시장 호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 및 상가, 토지 및 임야, 금융저축, 주식 및 채권 등에서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연초 증시 호조로 주식 및 채권이 89.1에서 1백1.3으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 및 상가(89.2→92.3), 토지 및 임야(93.9→96.8) 금융저축(88.6→91.6) 등도 상승했다.

현재 `저축과 부채가 비슷하다`고 답한 가구가 전체 60.8%에서 61.8%로 늘어난 반면 `부채가 늘어났다`고 답한 가구가 26.1%에서 24.3%로 줄어 부채조정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계수입에 대한 평가는 1년 전과 `비슷하다`고 답한 가구 구성비가 43.1%에서 48.1%로 오르고 `증가했다`고 답한 가구도 17.5%에서 18.1%로 늘어난 반면 `감소했다`고 답한 가구는 39.4%에서 33.8%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소비심리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앞으로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대경제연구원 등 민간경제연구소 일각에서는 최근의 소비자심리 회복이 주식-부동산 호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최근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고유가-고금리-북핵 등의 외생변수가 경기 걸림돌로 작용할 경우 소비자심리가 다시 급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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