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병국 '5000만원 기름값' 논란에 "지역구가 넓어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병국 '5000만원 기름값' 논란에 "지역구가 넓어서…"

비상식적 주유비, 지역구 소재 특정 주유소에 집중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이 2009년 한해 동안 자신의 승용차에 3700여 만원 어치의 기름을 넣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양평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아 11일 공개한 정 사무총장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에는 정 사무총장이 2009년 지출액인 2억279만8971원 중 19%에 이르는 3768만283원을 주유비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양평군 소재 가야주유소에서 47차례에 걸쳐 1700만6000원어치를 주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100만원을 결제한 뒤 불과 일주일 후에 100만원을 또 결제한 사실도 있다.

국회의원들에게는 지난 한해 동안 1140만원(월 95만원)의 차량지원비(주유비)가 현금으로 지급되는데, 이를 포함하면 1년 동안 5000만원 가까운 돈을 주유비로 쓴 셈이 된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가 "주유비 용도대로 쓰지 않고 다른 용도로 썼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정 사무총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기자와 통화하면서 내용을 다 설명했고, 의구심이 있었으면 그 때 물어봤어야지...(안 물어보더라.) 그리고 나서 오늘 기사를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우리 지역인 경기 가평, 양평이 서울 지역 전체 면적의 2.5배다. 저희 지역구 사무소에 차량이 공용 차량이 한 대 있고, 지역에 사무처 직원이 쓰는 차가 있다. (저도) 하루에 움직이는 거리가 약 200에서 300킬로미터다"라며 "주유비가 과도하게 나왔다는데 차량이 움직이는 양을 보면 놀라울 정도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지구당 사무처에 직원이 쓰는 차는 지역에 곳곳을 독거노인을 다 찾아 다니고 수시로 서울 사무소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 그리고 지역 단체 야유회, 봉사활동 등을 다 따라다닌다"고 강조했다.

가야주유소에 1700만원 어치 이상을 주유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 사무총장은 "부끄럽지만 내가 지금 후원금이 안 모인다. 가야 주유소에 외상값이 600만원이 지금 밀려있다. 한달에 한두 차례 세 차례 나눠 결재했는데, 그 결재 시점에 잔고가 없어서 있는 만큼만 (카드로) 결재하고 또 후원금이 들어오면 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정병국 의원의 차량은 자가용 비행기라도 된다는 말인가"라며 "서울면적의 7.5배인 영월, 평창, 태백, 정선을 지역구로 둔 이광재 의원을 보아도 총선이 열린 2008년도에 사용한 주유비와 차량수리비를 합치면 약 1천800만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관위는 얼토당토 않을만치 황당한 주유비 사용 내용에 대해 위법 혐의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