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여행객에 독도가 전면 개방된 지 1주일여만인 1일 울릉도에서 독도 사이를 오가는 여객선에 일본 순시선이 1km정도까지 접근해 위협적인 항해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최근 일본측은 우리의 일반인 독도 입도 전면허용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독도 영유권 및 교과서 왜곡 등과 관련해 망언을 계속하고 있어 그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독도 여객선에 日순시선 1km 접근 나란히 항해, 독도입도 항의시위 가능성**
강원도 동해 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경 독도에서 15해리(24km) 떨어져 있는 공해상에서 1백60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독도로 가던 1백6톤급 부정기여객선 삼봉호(선장 손경찬)에 일본 해상보안청(8관구) 소속 1천톤급 순시선 PL117호가 1km정도까지 접근했다.
이 순시선은 1분여동안 삼봉호에 나란히 붙어 같은 방향으로 항해했으나 근처에서 삼봉호를 호송 경비하고 있던 포항 해경 소속 경비정인 5천톤급 5001호와 5백톤급 507호 2척이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더 이상 접근하지 말라"는 내용의 방송을 하자 항로를 변경해 돌아갔다.
이날 일본 순시선이 나타난 해역은 해도상 북위 37도 19분, 동경 1백31도 33분 지점으로 이 해역에서 일본 순시선이 나타난 경우는 올 들어 13차례에 이르고 지난해에도 50여차례에 달해 월별로 4차례 꼴이다.
그러나 이 지역이 울릉도와 독도에서 각각 12해리까지인 우리 영해 상이 아닌 공해상이기는 하나 일본 순시선이 이정도로 가깝게 접근해 항해한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해경측도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정도 근접 항해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시 여객선에 타고 있던 관광객들은 상당히 놀라 일부는 태극기를 흔들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날 일본 순시선의 이같은 근접 항해에 대해 일단 통상적인 초계활동을 벌이다 관광 유람선이 나타나자 확인을 하기 위해 접근했던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전에는 보통 10마일 이상 거리를 두고 나타났던 점에 비춰 일반인들의 독도 입도를 전면 개방한 데 따른 항의성 시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삼봉호는 이날 독도지키기 태극춤 한마당 행사를 위한 대구무용단 소속 회원 및 국악 연주자 등을 태우고 독도에 들어가는 중이었으며 지난달 28일의 첫 입도에 이어 독도가 개방된 뒤 두 번째 입도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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