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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264명, '왜곡교과서' 채택 日에히메현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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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264명, '왜곡교과서' 채택 日에히메현에 소송

1천3백만엔 손해배상 청구, 사죄문 게재 요구

일본 후쇼사(扶桑社)출판사의 역사왜곡 교과서 검증 발표(4월5일)를 앞둔 30일 한국인과 중국인.일본인 2백64명이 지난 2001년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가 주도한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일본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국회의원 55명 포함,한.중 2백59명, 에히메현 지사에 소송**

31일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상임공동대표 서중석.이용득.이수호.이수일.황석영)은 "지난 2001년과 2002년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한 에히메 현 지사 및 교육위원장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배상하라는 취지로 30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연대에 따르면 총 2백64명의 공동소송인단에는 강창일 열린우리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55명(열린우리당 34명, 한나라당 13명, 민주노동당 8명)이 포함돼 있으며, 중국쪽 소송인은 주로 사회과학원 관계자 등 역사학자들이며, 일본인도 5명이 포함돼 있다.

이번 교과서 소송을 주도하는 주체는 일본의 '에히메 교과서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과 한국의 '아시아연대'로 한국인들은 지난 2002년 7월부터 일본 시민들과 공동소송인단을 꾸려 참여해왔다.

***1천3백만엔 손해배상 청구.사과문 게재 요구**

원고단은 이번 소송에서 "일본 에히메(愛媛)현 교육위원회가 일제의 과거 역사를 미화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채택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가토 모리유키(加戶守行) 지사 등을 상대로 1천3백만엔의 손해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는 소송을 30일 마쓰야마(松山) 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손해배상 외에 "한국과 중국 국민에게 큰 고통과 슬픔을 안겨준 데 대해 에히메현 지사로서 진심으로 사죄합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한국과 중국의 주요 언론매체에 게재할 것을 요구했다.

원고단은 에히메현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주도해 편찬한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정당화하고 미화한" 후쇼샤(扶桑社)판 역사교과서를 2001년 현립양호학교, 2002년 현립중고일관학교의 교과서로 채책함으로써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본 시민단체와 현립학교 현직 교사 등도 가토지사가 교육기본법을 어기고 (교과서 채택에) 행정개입을 했다며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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