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일본 문부과학상의 전날 발언과 관련, “시대착오적이며 식민역사를 미화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潘외교, “日문부상 발언 시대착오-식민역사 미화 행위”**
반기문 장관은 이날 외교부에서 정례 내외신 브리핑을 갖고 “일본은 식민지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독도를 편입했다”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이러한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가르치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개선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카야마 나리아키 일 문부상은 이에 앞서 29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가 일본 영토라는 것이 현 학습지도요령에는 없다”면서 “다케시마가 일본 영토라는 것을 학습지도요령에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을 낳고 있다.
반 장관은 이에 대해 “교과서 검정 담당 부처 책임자로서 과연 역사를 반성하고 한일관계 미래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우리 영토인 독도를 학습지도요령에 일본 영토라고 명기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일본이 과거 행동을 철저히 반성하고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일본 문부성의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전까지 최대한도의 외교 노력을 경주해 일본이 바른 역사에 기초해 교과서를 기술해 달라고 강력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정된 정치외교 일정은 그대로 추진, 인적교류도 차질없이 진행”**
그는 그러나 “다만 정부는 이미 예정된 정치외교 일정은 그대로 추진하고 우리의 분명한 입장을 당당히 밝히고 촉구할 것”이라면서 “정치외교교류 이외에도 사회경제문화 인적교류도 차질없이 진행해 한-일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다음달 6,7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4차 아시아협력대화 각료회의(ACD)에 참석할 방침을 밝히면서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의 참석여부는 아직 알지 못하나 이같은 정부 기본입장에 따라 한-일 외교장관회담 여부는 미뤄 짐작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회의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번 ACD 회의는 일본 문부성의 역사.공민교과서 검정결과 발표 다음날에 있어 한-일 회담이 열리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아울러 “한일정상회담도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재차 강조하고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에 대해서는 “양국간 시기 문제와 관련해 과거 논의가 있긴 했으나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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