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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사장퇴진운동' 첫날, 충돌없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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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사장퇴진운동' 첫날, 충돌없이 마무리

노조 "정사장 성적표는 10점 만점에 5점, 퇴진 마땅"

KBS노조가 정연주 사장의 강제퇴진을 결의하고 출근저지투쟁에 나선 첫날인 30일, 노사간의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출근저지투쟁 첫날 물리적 충돌 피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진종철)는 29일 오후 7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 다음날인 30일 오전 5시까지 11시간여 동안 마라톤 회의를 거친 끝에 예정했던 대로 정 사장의 강제퇴진투쟁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정 사장의 퇴진 요구 투쟁 방식을 놓고 두 차례에 걸쳐 표결을 벌이기도 했으나, 위원 4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강제퇴진 운동을 전개한다는 데 찬성표를 던져 이를 강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KBS본부는 30일 오전 본관 앞에서 출근저지투쟁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정 사장이 퇴근을 하지 않고 집무실에서 밤을 지새 자연스럽게 노사간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KBS본부는 30일 오전 5시 40분쯤 본관 6층 사장실 앞에서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인 뒤 자진 해산했으며, 30일 오후 2시부터 다시 비대위 회의를 소집해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비록 30일 출근저지투쟁은 정 사장이 대책회의를 이유로 퇴근하지 않아 무산됐지만 31일 오전에 다시 저지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 사장은 29일 오후 자진퇴진 건의서를 들고 찾아온 노조의 ‘최후통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KBS 노사는 30일 새벽까지 ‘본부장 재신임’ 등의 중재안을 놓고 물밑 접촉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 "정사장 점수는 10점 만점에 5.09점"**

노조는 이에 앞서 29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정연주 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정사장 퇴진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번 평가결과는 KBS 노조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5일 KBS사원 2천5백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정사장에 대한 총체적 평가를 내린다면 1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는 10점 만점에 5.09점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노조는 "이같은 성적은 사실상 낙제점"이라며 정사장 퇴진을 압박했다.

***직능단체들 "노조, 현명히 대처하라"**

한편 노조측의 정 사장 강제퇴진투쟁에 대해 KBS 일부 직능단체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내홍’ 양상도 점차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KBS기자협회(회장 윤석구)는 29일 ‘노동조합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 제하의 성명서를 내어 “노조가 극단적인 선택에 나서 불행한 사태가 벌어질 경우 KBS 전체의 위상에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줄 수 있다”며 “만약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공영방송 KBS의 위상을 심각하게 실추한다면 내부의 총의를 모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의 사장 강제퇴진운동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KBS PD협회(회장 이강현)도 30일 오후 3시 비상총회를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한 PD부문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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