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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네티즌, "日상임이사국 반대" 1천만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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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네티즌, "日상임이사국 반대" 1천만 초읽기

28일 오후 1시 9백만명 돌파, NYT에 '반대 전면광고' 계획도

중국 네티즌 사이에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운동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최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동중국해상의 분쟁과 맞물리며 진출반대 서명자수가 28일 오후 현재 이미 9백만명을 넘어서 1천만명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선 상황이다. 한 민간단체는 오는 9월 <뉴욕타임스> 등에 일본진출반대 전면광고도 게재할 계획이다.

***中네티즌 日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28일 오후 9백만명 돌파**

중국 네티즌의 폭발적 반대서명은 중국 3대 포털사이트인 <신랑(新郞)>, <써우후(搜狐)>, <왕이(網易)>의 첫 화면에 진출 반대 서명란이 개설되면서 폭발했다.

28일 오후 1시20분 현재 <신랑> 사이트에는 서명자수가 3백42만여명, <써우후>에는 1백55만여명, <왕이>에는 4백5만여명으로 도합 9백2만여명을 기록했다.

이들 포털 사이트가 서명란을 게시했던 것은 지난 23일. 불과 5일만에 1천만명에 육박하는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각 사이트별로 차이가 있으나 시간대마다 10~20만명씩 늘고 있어서 이날 오후 4시 전후에 1천만명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서명자 확대를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온라인 서명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서명도 받고 있으며, <신랑> 사이트는 서명자들의 지역별-국가별 통계치까지도 제시하며 네티즌의 참여 경쟁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베이징과 광둥성, 산동성의 참여자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계 1백50여개국에서도 8만여명이 참여했다.

당초 일본 안보리 진출 반대 운동은 세계항일전쟁역사보호회, 난징대학살배상추진연맹 등 8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돼 지난 23일 서명운동 동참자가 40만명을 넘어서자 세계적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들 온라인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단체는 “일본은 보통국가와 유엔 안보리 자리를 차지할 만한 자격이 없다”면서 1백만명 목표를 돌파로 이 운동을 시작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의 3대 포털은 이날 오후 즉각 자사 홈페이지에 반대서명 서명란을 게재했고, 불과 닷새만에 1천만 돌파를 눈앞에 두기에 이르른 것이다.

***中민간단체, 9월 NYT에 日진출반대 전면광고 실을 계획**

반대서명뿐 아니라, 미국 신문에 반대광고를 실어 일본의 시도를 저지하려는 움직임도 목격되고 있다.

27일 중국 일간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지부를 둔 중국 시민단체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정상회의 직전 <뉴욕타임스>에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는 전면 광고를 실을 계획이다. 이같은 광고는 중-일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중국 민간단체 ‘중국 민간 댜오위다오 보호 연합회’가 주축을 이뤄 추진하고 있다.

연합회측은 “전후 60년이 경과했으나 역사 문제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배상하지 않는 일본은 상임이사국에 진출할 자격이 없다”고 이러한 운동을 펼치는 이유를 밝혔다.

***中당국, “서명운동, 반일감정문제 아닌 역사인식 제대로 하라는 것” **

민간단체들의 이같은 폭발적 서명운동에 중국 정부도 지원사격을 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반대 민간 서명운동은 일종의 반일 감정문제가 아니다”면서 “일본에 역사문제를 정확히 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가지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서명운동에 지원사격을 했다. 그는 또 “중국은 일본이 국제적인 사안에서 보다 더 큰 역할을 하길 바라는 희망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동시에 일본이 역사문제에서 정확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기대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국내 여론을 거론하며 “최근 국내에서는 중국 인민 사이에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여론이 매우 많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국내 여론을 이유로 일본 진출에 반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산케이>, “日 안보리 진출에 남-북-중 반대” 긴장**

중국내 분위기가 심상치않게 돌아가자 일본은 적잖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일본이 아무런 다른 나라들의 지지를 많이 얻는다 할지라도 현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반대하면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가 백지화하기 때문이다.

일본내 극우세력을 대변하는 <산케이신문>은 28일 “유엔 안보리 개혁에서 일본 진출을 둘러싸고 찬-반이 선명해지고 있다”면서 “남한-북한-중국은 반대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외교적인 카드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며 긴장했다.

신문은 “(최근 실시된) 영국 <BBC방송>의 세계여론조사에서 미국을 포함한 21개국에서는 일본 진출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다수를 차지했음에도 주변국가인 한국, 북한, 중국은 일본의 ‘역사 인식’ 등을 이유로 반대 자세를 명확히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또 러시아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일본에 대한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온건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면서도 “실제로는 기득권 상실과 발언권 저하를 우려하고 있어 유엔 개혁을 ‘대일교섭카드’로 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경계했다. 실제로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당초 4월로 예정됐던 방일 일정을 한차례 연장한 데 이어, 27일 또다시 하반기로 연장한다는 방침을 통고해 일본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만을 믿고 주변국과 잇따라 영토분쟁-역사왜곡 논란을 야기한 일본의 오만이 '부메랑'을 자초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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