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은 "해외자본 유출로 앞으로 환율 오를듯"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은 "해외자본 유출로 앞으로 환율 오를듯"

"美금리 4%대까지 인상할 것", '금리인상 압박'도 시인

한국은행 국제국장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당국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 금리 추가인상을 계기로 환율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한은 국제국장, "美금리 지속적 인상으로 자본유출될듯"**

이광주 한은 국제국장은 23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금리가 지난해 6월 이후 일곱차례 연속 0.25%씩 인상돼 1%에서 2.75%가 됐다"면서 "하지만 매우 낮은 수준이고 아직도 경기확장적 수준이어서 시장중립적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4% 대까지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번 금리 인상은 예견된 것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선 이번 인상조치로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미국 금리가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금리를 하락시키는 방향보다는 약간은 국내 금리를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향후 국내에서의 금리인상 압박을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일단 장기적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자신의 발언이 금리인상 시사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경계했다.

이 국장은 "지금까지처럼 점진적으로 예정된 스케줄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인플레가 없는 성장을 계속해서 세계경제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갈 것이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에도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향후 경기를 낙관하면서 "다만 내외금리차가 축소되고 2~3개월 이내에 금리 역전현상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외환수급 역전으로 환율상승반전 가능성 상당히 크다"**

이 국장은 달러화 약세에 따라 1천원선이 위협받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 "지금 구체적 전망은 환율 당국자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다만 환율은 포트폴리오 투자가 증대되고 해외 증권투자가 증대돼 달러에 대한 수요가 좀 더 많아지면 환율이 상승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환율은 외환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지난해의 경우 달러가 4백20억불이 더 들어왔다"면서 "금년에는 내외금리가 역전되고 한국에 들어와 있는 자본들이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달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적정환율 수준에 대해서 "지역하고 수출품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지금 현재가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최저 수준"이라고 말해, 1천원 사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일본은 1985년 프라자 협정 이후 환율이 반 이하로 떨어졌으나 일본 기업들이 생산력을 높이고 일본이 셰계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경험이 있다"면서 "환율이 지금 수준이 낮기는 하지만 우리가 어느 정도 감내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극단적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나..."**

이처럼 환율상승을 전망한 이 국장은 "환율의 상승반전이 전망되고 있고 따라서 수출업체는 유리한 여건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미 금리인상이 급속히 진행된다고 할 때는 미국 성장세가 둔화되고 세계 경제가 둔화된다면 우리 수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된다. 그렇지만 미국중앙은행도 그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극단적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국장은 그러나 만에 하나 "미국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상을 할 경우 미국 경제성장 둔화, 주가 하락, 부동산 버블 붕괴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며 "이렇게 미국경제 부진과 조정이 나타나면 세계경제에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타날 것이고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 국장은 2천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외환보유액이 과다하다는 논란에 대해 "외화보유액의 크기에 대해 일률적 기준은 없다"면서 "우리 경제 규모에 비교할 때 세계 7위에 불과하며 장기동태적 관점에서 일종의 비상금이기 때문에 현재 수준은 최소한도 필요량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수준 정도"라고 반박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