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KBS사장이 18일 물의를 빚은 KBS '시사투나잇'의 '박세일ㆍ전재희 의원 패러디 방송'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김무성, 나경원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7명이 이번 사건과 관련 KBS를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표현방식이 명화를 빌린 패러디라고 하지만 내용이 여성비하와 성적모욕을 느낄 수 있는 것이었고, 특히 13일간 단식한 전재희 의원을 주제로 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 자리를 빌려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시사투나잇'이 외주제작물이긴 하지만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시사 패러디 부분은 전에도 내부적으로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 "봄 개편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그렇게 할 수 없게 됐다"며 코너 폐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또 한나라당 의원들이 패러디 사건 이외에 '시사투나잇' 자체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삼은 데 대해서는 "그 동안 노 대통령을 비롯한 이헌재 전 부총리 등도 현안이 있을 때마다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면서 "이번 일은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한나라당을 목표로 해서 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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