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삼성 "불법정치자금 근절-정치중립" 선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삼성 "불법정치자금 근절-정치중립" 선언

"경영원칙실천위 설치.처벌기준 마련", 타그룹도 뒤따를듯

지난 9일 정부.정치.경제.시민단체 등 4대 부문 대표가 체결한 '투명사회협약' 이후 국내 최초로 삼성그룹이 불법 정치자금 제공과 정치 개입 근절을 공식선언했다. 삼성그룹에 이어 LG와 현대.기아자동차, SK그룹도 곧 정치자금 근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실천여부가 주목된다.

***삼성그룹,'불법정치자금.정치개입 근절' 공식선언**

삼성그룹은 16일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 40여명의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윤리경영,투명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삼성 경영원칙'을 확정.발표했다.

삼성은 회사와 임직원이 경영활동에서 대내외적으로 준수해야 할 기본 5대 원칙으로 ▲법과 윤리의 준수 ▲깨끗한 조직문화 ▲고객.주주.종업원 존중 ▲환경.안전.건강 중시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수행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15개 세부원칙,42개 행동세칙으로 구성된 행동원칙도 발표했다.

삼성은 특히 세부원칙으로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며 중립을 유지한다’고 명시하고 행동세칙으로 '회사의 자금과 인력,시설 등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회사내에서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불법적인 기부금 등 금품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규정해 불법정치자금과 정치개입 근절의지를 명확히 했다.

삼성그룹측은 이와 관련, "'부정은 암이고 부정이 있으면 반드시 망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1년여에 걸쳐 경영원칙을 준비했다"며 "경영원칙이 효과적으로 정착, 유지될 수 있도록 '경영원칙 실천위원회'를 설치해 국내외 임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경영원칙 위반시 처벌기준 등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3백85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이 드러나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자금을 정치인에게 직접 전달했던 김인주 사장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때문에 '시행령'까지 마련한 삼성그룹이 과연 앞으로 잇따라 예정돼 있는 정치일정 과정에 외압을 뿌리치고 약속을 실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