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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 독도 왜곡보도로 반일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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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 독도 왜곡보도로 반일 선동"

<산케이>의 구로다 망언, "한국정부 대응 별 볼 일 없을 것" 비아냥

일본의 극우언론인 <산케이신문>이 한국언론이 독도문제를 일방적으로 왜곡보도하며 대일 강경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구로다 "한국정부 대응 별 볼 일 없을 것" 비아냥**

<산케이>의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지국장은 16일 '한국 매스컴 다케시마문제 연일보도, 대일강경론 선동'이란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현재 한국에서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문제가 매스컴의 반일 캠페인으로 이상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매스컴은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움직임과 이에 대한 한국내 항의와 반대 움직임을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해 대일강경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로다는 "특히 TV는 매시간 톱뉴스로 일본비난을 계속하면서, 시마네현의 조례 채택이 마치 한국에 대한 '선전포고'라도 되는 양 흥분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한국정부도 이런 '강경여론'에 굴복하듯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각료회의 등에서 '일본의 도발에 대해 주권확보를 위해 명확한 조치를 취하겠다'(반기문 외교장관)는 방침을 정한 뒤 '단호한 대응'(한국매스컴)을 준비중이라 한다"고 전했다.

구로다는 그러나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더라도 한국으로 실력지배하고 있는 섬의 현상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한국정부도 일본에 대한 '단호한 대응조치'에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한국정부가 큰 소리만 쳤지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을 것으로 일축했다.

그는 이어 "한국 매스컴은 '주한 일본대사 추방'이나 '한일 우호의 해 재검토' '일본상품불매운동' '대마도 한국령 캠페인' 등 각종의 반일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으나, 정부는 반일정책의 확대에 소극적이며 특히 (역사왜곡 우익) 교과서 문제와는 분리해 대처한다는 생각"이라며 재차 한국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확신했다.

그는 이어 "단지 흥분한 여론을 달래기 위해 일본에 대한 비난성명외에 여태까지 규제했던 한국국민의 독도 방문의 완화 등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말해, 한국정부는 국민여론 눈치를 보는 수준의 조치만 할 것이라는 '비아냥'성 단언에 다름아니다.

***"한국언론, 일본여론이 조용한 데 실망" 주장도**

이처럼 한국정부를 깔아뭉갠 구로다는 한국언론에 대해 집중적 비난공세를 폈다.

그는 "이번 다케시다 문제를 둘러싼 '반일'은 한국 매스컴의 일방적 보도에 의한 독무대 인상이 강하다"며 "한국매스컴은 시마네현의 조례 제정 움직임을 보도하면서 섬의 영유권에 대한 일본측 입장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비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특히 다카노 주한 일본대사가 서울 외신기자 클럽에서의 저녁식사때 질문을 받고 '일본 영토'라는 일본정부의 종래 공식견해를 밝힌 것을 전하면서 '일본대사가 망언을 했다'고 맹렬한 비난을 퍼부음으로써 반일 무드를 일거에 조장했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대사가 질문을 받고 그 나라의 공식견해를 밝힌 것이 왜 망언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구로다는 "매스컴 주도로 반일이 높아지면 정부는 여론을 달래기보다는 거기에 영향을 받아 일본비난에 합류하는 것이 한국의 대일외교 패턴"이라고 비아냥댄 뒤, "이번에도 '한국이 (독도를) 실효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끄럽지 않게 하는 게 상책'(노무현대통령)이라던 기본자세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또 "한국 매스컴은 이 문제로 일본여론이 조용한 데 대해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일본을 향해 끊임없이 '독도는 한국 것이다!'라고 절규함으로써 '일본 별 것 아니다'라는 애국심과 민족주의 감정을 만족시키고 싶어하는 한국으로서는 일본여론이 비등하기를 기대하는 지도 모르는 일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형적인 혐한(嫌韓) 감정의 표출이다.

***구로다, 20여년간 왜곡보도의 주역**

구로다 지국장은 한국내 일본특파원 가운데 가장 극우적인 인물로, 20여년간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최장수 특파원으로 그동안 숱한 망언과 왜곡보도로 비난을 자초해왔다.

그는 지난 2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상대로 일본의 반성과 배상을 촉구한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질의를 하던 과정에 “노 대통령이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는데, 그동안 많이 했지 않느냐. 더 하라는 것이냐, 사과가 부족한 것인가”라며 “일본 국민이 볼 때 한국 대통령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과하라고 하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외교인지, 또는 정상적인 국가인지 의문스럽다”고 주장, 파문을 불러일으켰었다.

구로다는 이어 4일에는 EBS 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 참석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펴는가 하면, 6일에는 <산케이신문> 기사를 통해 '한승조 파문'을 전하며 “예기치않게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가 주장하는 ‘일본지배 재평가론’과 ‘친일파 단죄의 배경에 있는 친북파와 좌파의 정치적 의도’의 실태가 매스컴을 통해 한국 여론에 폭넓게 전달됐다”고 왜곡보도하기도 했다.

구로다는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와 십수년간의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고 있으며, 한때 모 TV방송사는 이들의 '두터운 우정(?)'을 소재로 한-일 지식인의 고뇌를 다룬 황당한 드라마까지 만들어 방영한 적이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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