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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급등으로 교역여건 악화, '박리다매'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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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급등으로 교역여건 악화, '박리다매'로 버텨

수출호조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사상최고치

국제유가 및 원자재값 폭등으로 교역여건이 사상최악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4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01년 95.5, 2002년 95.0에 이어 2003년 89.0 등으로 계속 떨어지며 지난해 85.5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로,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이 지수가 급락한 것은 수출단가지수가 91.5로 전년 대비 7.5%오르는 데 그친 반면, 수입단가지수는 1백7.3으로 12.2%나 급등하며 지난 96년의 1백12.0 이후 8년만의 최고치로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비철금속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운데 철강재가 36.6% 급등했고, 비철금속 32.6%, 원유 26.3% 등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5달러 오를 경우 원유수입 대금이 41억3천만달러 증가하는 반면, 수출은 17억8천만달러 감소해 무역수지가 59억달러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교역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로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급등했다. 순상품교역조건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한 후 100으로 나눠 얻어지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보다 17.4%나 급등한 1백39.4에 이르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물량지수는 1백63.4로 22.5% 증가했으며 수입물량지수는 1백31.8로 12.0%의 증가에 그쳤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2001년 96.2, 2002년 1백8.4, 2003년 1백18.7 등으로 매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이와 관련, "수출단가와 수출물량이 함께 증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아직까지 우리 기업들은 저가품을 박리다매로 팔고 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셈"이라며 "고부가가치 수출전략 품목 개발을 통해 순상품교역조건과 소득교역조건이 함께 개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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