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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도 '하이드 내정간섭 발언' 맹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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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도 '하이드 내정간섭 발언' 맹성토

정동영 장관 발언과 일맥상통, 청와대의 '對美메시지'?

"한국은 주적이 누군지 밝히라"는 핸리 하이트 미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의 고압적 내정간섭 발언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14일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도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정부여권이 하이드 망언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는 양상이다.

***우리당도 '하이드 발언' 맹성토**

임종석 우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하이드 발언과 관련, "이는 우리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서 야기된 측면이 있으나, 한미간 긴밀한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 비쳐지고 있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우리당은 이어 "지난주 김원기 국회의장의 미국 공식 방문 기간 중 하이드 위원장은 9일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과의 면담 자리에 배석해 '최근 한미 관계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정부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이 면담에서는 <국방백서>에 관한 언급이 없었던 것에 비추어 본다면, 바로 다음날 청문회 공식석상에서 우리 정부의 국방정책의 근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그 정확한 의도와 배경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이드의 이중플레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당은 <국방백서>에서의 '주적' 표현 삭제의 이유와 관련, "국방백서는 내부전략기획 문서가 아니라 우리 국방정책을 대외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목적의 보고서이며, 다른 나라의 경우 공개 보고서에 “주적”을 명시하는 사례가 없고 미국의 경우도 북한을 공개적으로 “적”으로 규정하지 않다"는 점 등을 꼽아 반박했다. 이날 이날 오전 정동영 장관의 반박 이유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우리당은 결론적으로 "미국내 일부 지도급 인사들이 한반도의 전반적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 또는 단편적 사실과 편향적 보도 내용에 기초한 발상으로 우리의 안보정책과 대북정책 기조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과 정책적 판단을 하는 것은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은 물론 한미동맹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장애요인이 될 우려가 있다"고 규정, 하이드 발언을 몰상식의 산물로 일축했다.

외교가에서는 정동영 장관의 발언에 이은 우리당의 이같은 하이드 성토는 북핵해법을 둘러싼 미국의 고압적 접근에 대한 정부여권의 사전적 차단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우리당은 하이드 발언이 나온 직후인 지난 11일만 해도 "한 정치인의 개인적 견해일 뿐"이라고 의미를 애써 축소했었던 만큼, 이같은 강도높은 하이드 성토는 정부여권의 사전협의 결과물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외교전문가들은 특히 이같은 비판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의 오는 19~20일 방한을 앞두고 잇따라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주체적 해결입장을 미국측에 사전 통고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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