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명의 공화, 민주 양당 하원의원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커트 웰든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가까운 시일내 재차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웰든 의원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월 북한을 방문했던 의원단이 가까운 시일내 재차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의원단의 재방북은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핵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웰든 의원은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23일 뉴욕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웰든 의원은 이때 한 대사가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하며 6자회담을 무기한 정지한 이유와 관련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폭정국가'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웰든 의원 등 미 하원의원들의 방북은 지난 1월 방북때만 해도 낙관적이던 6자회담 전망이 라이스 국무장관 등의 발언을 계기로 급랭한 데 따른 돌파구 모색의 측면이 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이들의 방북을 미 정부가 허용할 경우 이는 부시 정부가 6자회담 재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가능해, 부시정부의 방북 허용 여부가 주목된다.
웰든 의원 등 미 하원의원단은 지난 1월11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10시간 동안 회의를 갖는가 하면,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백남순 외무상 및 이찬복 상장, 이근 외무성 부국장 등 북한 수뇌부와 깊숙한 얘기를 나눴었다. 방북후 서울에 들른 웰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북한 지도부에게 미국은 북한의 체제교체를 원하지 않으며 악의가 없고 선제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대로 진행된다면 몇 주내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낙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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